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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보고 싶었다. 정말로 그가 보고 싶었다. 보고 싶을 뿐만 아니라 걱정도 많았고 모든 걱정과 불안이 이 순간엔 억울함으로 변해 어느새 눈물이 핑 돌았다.

눈물을 삼키고, 그 앞에서 울고 싶지 않고, 자신의 연약하고 무너지는 소리를 들리고 싶지 않아 계속 물었다.

“대답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던 거야, 내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알아?”

“소은아, 내 말 들어 봐.”

그는 숨을 돌리는데 좀 힘든 것 같았다.

“내가 돌아왔어!”

“뭐??!!!!”

한소은은 비할 데 없이 놀랐다. 이 여섯 글자는 그녀를 한동안 소화하지 못하게 했다.

“너 돌아왔다는 게 무슨 뜻이야, 집에 돌아온 거야? 그런데 왜 난 못 봤지? 아니면 회사에? 너 지금 어디야? 내가 찾으러 갈게!”

말하면서 곧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그가 돌아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돌아왔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고 뭘 하는 건가? 그녀는 그를 당장 만나고 싶었다!

“아니, 내 말 좀 들어봐!”

그는 크게 숨을 돌렸고 숨소리가 가빠졌다. 한소은은 그가 극히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치 매우 괴로운 것 같았다. 참으로 이상했다.

자신의 절박한 마음을 억누르고 한소은은 휴대전화를 꽉 쥐었다.

“말해봐, 내가 들을게!”

“지금은 너를 볼 수 없어. 나는 아주 안전한 곳에 있으니 걱정하지 마. 나는 네가 걱정할까 봐 먼저 너에게 내 소식을 전하는 거니까 조급해하지 마.”

그의 목소리는 간간이 끊어졌지만 적어도 뜻은 매우 명백했다.

“왜 날 못 만나? 너 무슨 일 있었어? 나랑 애들이 너 많이 보고 싶어 하고 걱정한다는 거 알아? 너 없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거 알아? 너한테 할 말이 많아. 너는…….”

그녀는 화가 나고 급했다. 사람이 돌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무슨 도리인가!

그러나 그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 참고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틀림없이 무슨 일이 생겨서 이렇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그가 보고 싶었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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