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01화

“어제저녁에 서진 씨가 저한테 전화하여 이미 돌아왔다고 했어.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당분간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저를 안심시켜 주었어. 서한……. 내가 직접 말을 하지 않았고 또 너무 바빠서 이 문제를 물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어. 다음에, 다음번에 전화하면 꼭 물어볼게.”

한소은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이 말은 진실과 거짓이 반반씩 섞여 있었다.

이 문제를 물어볼 생각이 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서한도 없었다.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인 데다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오이연은 의심하지 않고는 자연스럽게 믿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다음에 꼭 물어봐 줘! 만약 그가 조심하지 않아 잃어버렸다면 돌아온 후 내가 꼭 혼내줄 거야! 결혼할 때 우리는 반지를 목숨처럼 아끼겠다고 약속했어! 이렇게 중요한 반지를 잃어버리다니! 그이의 단단한 무술 실력은 도움이 안 되나?”

한소은은 오이연의 말을 듣고는 마음이 괴로워서 더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너무 많이 말하면 들통날까 봐 두려워 그녀는 황급히 멈추고 말했다.

“그래, 내가 낭아봉이거나 두리안을 준비해 줄 테니 그가 무릎을 꿇게 해.”

“그럴 필요는 없어. 내가 그렇게 사납지는 않거든!”

오이연은 뭔가 더 말하고 싶었으나 한소은은 하품하며 말했다.

“어젯밤 전화 소리에 잠이 설어서 졸려 죽겠어! 난 잠을 좀 자야 하니 너도 돌아가서 푹 쉬어. 이제 그들이 무사한 것이 확실하니 안심하고 쉴 수 있어!”

하품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졸린 모습이었다. 오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한소은이 매우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친 그녀를 보고 신신당부했다.

“그래, 나는 돌아갈 테니 너도 잘 자! 사장님도 참, 임신 중인 거 알면서 시간을 보지도 않고 한밤중에 전화하실 수 있어?”

“그래, 돌아와서 나도 무릎을 꿇게 할게!”

한소은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위풍당당한 김서진이 두리안 위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생각하자 오이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