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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한소은은 머리가 멍해졌다.

“무……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전화에서 한두 마디로 분명하게 말할 수 없어.”

김서진은 재빨리 말했다.

“이 일은 일단 오이연에게 말하지 마. 나는 사람을 파견하여 서한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어. 넌 자신과 아이를 잘 돌봐. 너의 그쪽도 내가 일손을 더 파견했으니 반드시 안전에 더욱 주의해. 요즘은 될수록 외출을 적게 하고 공공장소에 적게 가.”

이 말들을 그는 숨을 참으며 한 번에 다 내뱉었는데 마치자마자 숨을 크게 쉬기 시작했고 듣기만 해도 힘든 것 같았다.

“너 왜 그래, 서진아, 너 도대체 왜 그래?”

한소은은 참지 못하고 이미 울음을 터뜨렸다.

“울지 마!”

그가 불편함을 참으며 말했다.

“나는 네가 가장 강하다는 것을 알아. 나는 괜찮아. 울지 마! 너만 안전하면 나는 안심할 수 있어. 내가 곧 돌아갈게. 두려워하지 마!”

“그럼 나한테 말해봐, 너 도대체 왜 그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녀는 최근 남아시아 쪽에서 발생한 일을 생각하며 바삐 말했다.

“너 전염병에 걸린 거 아니야?”

이상하게도 반대쪽에선 침묵이 흘렀다.

김서진은 말하지 않고 가끔 참을 수 없는 기침을 몇 번 섞었지만 그의 태도는 이미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한동안 한소은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도 감염되었다는 것은 너무도 뜻밖이었다. 어쩐지 돌아왔는데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그녀를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 틀림없이 그녀를 전염시킬까 봐 두려웠을 것이고 아이를 전염시킬까 봐 두려웠을 것이다.

이 순간 한소은은 마침내 그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그럼 나에게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거나 나에게 위치를 보내줘. 안 돌아와도 되지만 너를 만나지 않을 수는 없어.”

“소은아…….”

“나를 믿어, 난 너를 도울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잘 보호할 수도 있어! 내가 한의학을 배웠다는 걸 잊었어?”

그녀가 일부러 가볍게 말했다.

자신의 태도가 가벼워져야 그를 걱정하지 않게 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으며 만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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