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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저기, 우해영씨 맞으시죠?”

우해영이 직설적으로 묻자, 매장직원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맞아요.”

우해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알아요?”

“와!”

두 여자의 반응은 우해영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 두 사람은 마치 연예인이라도 본 든 흥분에 겨워 함성을 질렀다.

“정말 우해영씨군요! 아까 매장으로 들어오실 때 긴가민가했는데. 영상에 나오신 거보다 더 예쁘세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결혼 축하드려요!”

“......”

우해영은 어리둥절했다. 무슨 영상, 무슨 결혼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잠깐, 결혼?’

순간 그녀는 어제 우해민 그 멍청이가 저지른 일이 떠올랐다. 우해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 두 여자에게 물었다.

“어디서 날 봤다고요? 무슨 영상?”

“맞아요, 영상!”

그중 한 여자가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제 김승엽 씨가 당신에게 청혼했잖아요. 청혼 영상이 인터넷에 쫙 깔렸던데. 너무 로맨틱했어요!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려요!”

‘어울리긴 뭐가 어울려!’

그 여자의 말을 들은 우해영의 얼굴빛이 순간 흐려졌다. 눈빛도 점점 날카로워졌다.

두 여자는 우해영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자기의 청혼 영상이 세상에 알려진 게 기분이 나빠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두 여자는 안절부절못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무슨 말을 잘못해서 우씨 가문의 아가씨를 화나게 했을까 봐 겁이 났다.

“허, 잘하는 짓이다!”

우해영은 헛웃음을 한번 짓고는 핸드폰을 들고 성큼성큼 매장에서 나갔다.

——

매장에서 나가고 한참을 걷다, 우해영은 갑자기 무엇이 떠올랐다는 듯 두 여자가 말한 영상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역시 그 여자의 말대로 영상이 인터넷에 쫙 깔렸다.

그녀는 닥치는 대로 아무 영상이나 재생시켰다. 영상 속에는 김승엽이 자기를 향해, 아니, 우해민을 향해 닭살 돋는 느끼한 사랑 고백을 하고 있었다.

김승엽이 청혼을 한 일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저 우해민을 감시하려 붙여 놓은 수하가 전해온 소식만 들었을 뿐 직접 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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