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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하지만 어제...”

김승엽은 어제 그녀가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일을 말하려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가 뱉은 말을 번복하는 일을 한두 번 한 게 아니니 다시 말을 삼켰다.

그러자 우해영이 그의 생각이라도 읽은듯 그가 예상했던 대답을 해주었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에요. 어제 내가 프러포즈를 받아들였지만, 오늘은 아니죠. 그리고 당신이 그런 쪽팔린 일을 하니 지금 온 세상 사람이 모두 내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공개 프러포즈라니, 지금 난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이라고요.”

다시 생각해도 우해영은 화가 났다. 어제의 그 장면, 제일 중요한 건 우해민 그 계집애가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거지 자기가 받아들인 게 아니다.

“???”

김승엽은 그녀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기분 좋게 프러포즈를 받아들여 놓고 오늘 그 일 때문에 화가 나다니!

“그래서 다른 사람이 구경한 게 화가 난 거예요?”

김승엽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화날 이유가 이것밖에 없었다.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중요한 건 김서진 손에서 그 비적을 뺏어 올 수 있는지 없는지예요!”

우해영은 김승엽과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이 비적을 자기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없는지만 확실하게 대답해 주길 원했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까 말했던 우씨 가문의 지분은...”

만약 우해영이 정말 자기에게 우씨 가문의 지분을 준다면 실권을 가지지 못했어도 김서진과 맞설 밑천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매달 조금씩 받아먹는 김씨 가문의 배당금과는 달리 이건 오직 자기의 자산이 된다. 솔직히 자기가 얼마만큼의 배당금을 가질 수 있는지는 김서진의 말 한마디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우씨 가문 30%의 지분을 가지게 되면 우씨 가문의 주주가 되는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우씨 가문에 가문을 이을 자식이 적어 우해영의 손에만 70%의 지분이 있다. 나머지 30% 중 15%는 가문 장로들의 손에 있고 남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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