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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어머니, 나 정말 괜찮아요!”

지금 몸에 난 상처보다 비적의 행방을 찾는 게 급한 김승엽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온 신경이 아들 몸에 난 상처에 집중된 노부인은 그의 말을 들을 리가 없다. 김승엽은 마음이 급해 발을 동동 굴렀다.

“어머니에게 물어볼 중요한 일이 있어요!”

“너...”

김승엽이 급한 마음에 버럭 소리를 지르자, 노부인은 말문이 막혀 멍해졌다. 그러다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래, 더 이상 묻지 않을게. 무슨 일을 물어보려는 건데!”

김승엽은 주위를 쓱 둘러보고는 손을 흔들어 일하는 사람들을 물러나게 했다. 그러고는 노부인에게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어머니, 우리 김씨 가문에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보물 같은 게 있나요?”

우해영이 말한 비적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하던 김승엽은 어머니를 본 순간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자기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몇십 년간 부부로 살아왔으니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부인은 김승엽의 물음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일하는 아주머니도 물러서게 하나 싶었는데 결국 묻는 게 무슨 보물 얘기라니.

“무슨 보물인데? 네가 갖고 싶은 게 뭔데 그래?”

“내가 가지고 싶은 게 아니라, 우리 김씨 가문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그런 보물 없냐는 말이에요. 예를 들면... 비적이라든지?”

노부인이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김승엽은 너무 오래된 물건이라 어머니가 잠시 생각이 나지 않는 다고 생각해 살짝 귀띔해 주었다.

“비적? 무슨 비적? 우리 집은 요리사 집안도 아닌데 무슨 요리 비적이라도 있을까 봐?”

그의 말에 노부인은 더욱 어리둥절했다.

“어머니! 요리 비적이 아니라 무술 비적이요!”

김승엽은 마음이 급해 펄쩍 뛰었다.

‘어머니는 모르는 일인가?’

“저번에 김서진이 무술을 배웠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 자식의 무술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예전에 아버지가 서진을 데리고 어디에 가서 무술을 배우게 했다던데 벌써 잊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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