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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우해민의 부모님은 무술에 재능이 없었지만, 사업에는 어느 정도 재능이 있었다. 사업을 크게 하진 않았지만 지금 하는 사업을 잘 유지해 나갔다. 대대로부터 축적해 둔 재부가 있었기에 각 분야에서 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제성쪽의 자회사도 최근 몇 년에 걸쳐 확장한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제성에서 뿌리를 박을 생각이었기에 점차 사업 중심을 제성쪽으로 옮겨오고 있었다. 우해영이 사업하는 걸 싫어하면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는 원인도 이것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우해민은 우해영보다 사업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 가끔 우해영을 대신해 회사로 나가 사인을 하는 것이지만 매번 형식적으로 사인만 하는 게 아니었다. 우해민은 항상 서류의 데이터를 꼼꼼하게 살폈고 심지어는 오류나 실수도 지적하곤 했다.

하지만 중요한 회의에는 항상 우해영이 참석했다. 회사 주주들이 눈치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차에서 내린 우해민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얼굴의 웃음기를 싹 감추었다. 그녀에게서 우해영과 같은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빠르게 회사로 걸어 들어갔다. 지나가는 곳마다 회사직원들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우 대표님.”

우해민은 그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말없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우해영의 비서 리수가 서류를 한 아름 안고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우 대표님, 이 서류들은 지금 바로 사인하셔야 할 서류입니다. 그리고 이건 대표님 확인이 필요합니다. 저번에 이 대표님이 말했던 새 프로젝트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대표님이 오늘 답변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말하면서 서류들을 우해민 앞으로 가져다주었다.

우해민은 자리에 앉아 미간을 찌푸리며 서류들을 한번 보다가 리수를 한번 흘겨보았다.

우해영의 비서인 리수도 자기가 우해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리수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자기의 몸에 딱 맞게 수선한 정장은 그녀가 세련되고 섹시하게 만들어 주었다.

비서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데 자기는 평생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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