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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병원

임구택은 응급실 침대에 엎드려 상의를 벗은 채 처치를 받고 있었다.

"구택 형, 어떻게 됐어요?"

마지막으로 달려온 장명원이 응급실에 들어서자마자 급히 물었다.

임구택은 무의식적으로 장명원의 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때 의사가 갑자기 소독수로 상처를 눌렀다. 그러자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이 앞가슴과 등을 관통해 와 임구택은 미간을 찌푸린 채 즉시 고개를 숙였다.

장시원이 담담하게 말했다.

"상처를 처리하고 있어. 조금 있다가 몇 가지 검사도 해봐야 하고."

"아."

장명원이 걱정하며 안쪽을 바라보았다.

경찰서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병원을 따라와 응급실 밖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장시원은 나가서 오진수 등더러 모두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모두 이곳에서 지킬 필요가 없다면서.

오진수 등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구택 형과 소희 씨 덕분에 우리 모두가 살아났어. 구택 형 쪽에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단톡방에 알려줘."

"걱정 마."

장시원이 오진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다들 데리고 같이 돌아가."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서서히 흩어졌다.

장시원이 뒤돌아보며 장명원을 바라보았다.

"너도 가서 미연 씨를 지켜줘. 여기엔 내가 있으니까."

"아니야, 미연 씨는 소희 씨랑 같이 돌아갔어. 나도 여기에 있을래."

장시원이 응급실을 한 번 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소희 씨는 온다고 하지 않았어?"

장명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장명원의 대답에 장시원은 살짝 한숨을 쉬고는 몸을 돌려 들어갔다.

......

집에 돌아오자마자 먼저 씻으러 들어 간 소희는 옷을 벗고서야 팔에 살짝 긁힌 상처를 발견하고 물로 피를 씻어냈다. 그러자 통증이 순간 피부를 찌르는 것처럼 온몸에 번졌다.

그렇게 오랫동안 씻은 후에야 그녀는 몸을 닦고 나왔다.

잠옷을 갈아입은 후 소희는 책상 앞에 마주 앉아 책을 보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그녀는 세계 일주를 떠났다. 그래서 요 며칠 그녀는 다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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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도대체 임구택은 무슨 생각인지... 답답하구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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