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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장시원은 또 한 시간을 기다렸다가 임구택이 곤히 잠든 후 다시 체온을 재주었다. 그러다 열이 내려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일어나 방을 떠났다.

줄곧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유민과 장 의사는 임구택이 이미 열이 내렸다는 말을 듣고 드디어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많이 늦은 탓에 장시원은 운전 기사더러 장 의사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라고 분부했다.

그리고 장시원은 임유민과 함께 밖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왜 너와 네 둘째 삼촌 두 사람만 집에 있는 거야?"

"할아버지는 경성에 회의하러 가셔야 된다고 할머니를 데리고 함께 가셨고요, 저희 부모님도 출장을 가셨어요. 그리고 누나는 학교에 행사가 있어서 학교에서 지내고 있고요."

"네 둘째 삼촌은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네, 시원 삼촌 고마워요. 삼촌도 어서 돌아가서 쉬어요."

"일이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네!"

장시원을 보내고 임유민은 또 3층으로 올라가 임구택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가 편안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온 임유민은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소희 쌤, 둘째 삼촌이 이미 약도 먹고 열도 내렸어.]

이미 새벽 2시가 되었으니 소희가 내일 아침에야 그의 메시지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몇 분 후 소희가 바로 답장이 왔다.

[그래, 너도 일찍 쉬어.]

[응, 잘 자.]

[잘 자.]

임유민도 확실히 많이 졸린 상태라 바로 침대에 쓰러져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임유민은 주방에서 만든 아침밥을 들고 3층으로 왔다.

임구택은 금방 깨어나 침대머리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임유민이 보더니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병이 난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어떡해요?"

예전에 소희와 있을 때 임구택은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근 2년 동안에 담배를 피우는 차수가 점점 많아졌다.

임구택이 담배를 끄고 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아직도 학교로 가지 않은 거야?"

"곧 갈 거예요!"

임유민이 죽과 야채전을 그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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