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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이현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소희가 누구의 도움을 청했는지 속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장시원? 아니면 조백림?’

그러나 그녀가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건 소희가 절대 임구택의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때 이정남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멈추었다. 그러고는 무슨 일이 일어났냐며 물었다.

소희가 대답했다.

"드레스가 망가졌어요. 그래서 새것으로 바꿔야 해요."

이정남이 망가진 드레스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그랬어?"

여민이 자신의 손톱을 긁으며 입을 삐죽거렸다.

"내적 외에 또 누가 있겠어?"

"괜찮아요."

소희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내 방에 CCTV가 설치되어 있거든요. 그러니 곧 있으면 범인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위의 사람들 속 몇 사람의 안색이 순간 변했다.

류 조감독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CCTV? 그 방에는 CCTV가 없을 건데."

"제가 직접 설치했습니다. 이 드레스가 너무 귀중한 거라 저도 무슨 사고가 날까 봐 제작진에게 알리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CCTV를 설치했거든요. CCTV 영상은 바로 제 컴퓨터 안에 있으니까, 나중에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이정남이 듣더니 순간 안심이 되어 얼굴색이 각기 다른 여러 직원들을 보며 냉소했다

"소희야, 역시 넌 똑똑하다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류 조감독은 GK 측의 사람이 드레스를 보내왔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류 조감독은 경악한 표정으로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정말 GK 측 사람이야?"

"네!

류 조감독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소희를 힐끗 쳐다보고는 말했다.

"GK 측 사람을 이쪽으로 모셔 와!"

"네."

직원이 대답하고는 떠났다.

GK 측에서는 모두 두 사람이 왔는데 그 중 손에 트렁크를 든 한 사람이 도착하자마자 먼저 누가 소희인지를 묻고,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말했다.

"소희 아가씨, 하 총감독님께서 드레스가 아가씨의 마음에 드시는지 먼저 물으시라고 특별히 당부하셨습니다."

다들 경악하여 소희를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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