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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소희는 일어난 후 신속히 고개를 돌려 임구택을 바라보았다. 그도 마침 소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빛이 부딪힌 순간, 그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이때 조백림과 오진수 등이 임구택에게 몰려와 소희의 시선을 막았고, 소희는 그렇게 간미연과 함께 뒤로 밀려났다.

폭탄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넘버 나인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

조수정은 이미 다른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었지만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여전히 모른 채 끊임없이 발버둥 치고 있었다.

"백림 씨! 당신 나를 사랑한다며? 어서 저 여인을 죽여! 저 여인만 죽이면 아무도 당신을 강요하지 않을 거야! 그럼 우리도 함께 있을 수 있어!"

......

유정은 황정아 등에게 둘러싸인 채 미쳐버린 조수정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분개하는 동시에 조수정이 불쌍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백림은 증오하는 눈빛으로 조수정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가서 그녀의 뺨을 몇 대 때려주고 싶은 표정이었다.

곧 경찰이 도착했고 사건의 경과를 알아본 후 조수정을 잡아갔다. 그러면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조백림도 데리고 갔다.

임구택은 등에 폭파상을 입어 장시원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떠나기 전 장명원이 소희에게 물었다.

"구택 형님이 많이 다친 것 같은데, 같이 병원에 가 볼래요?"

소희가 잠깐 멍해있더니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어서 가세요. 일이 있으면 나에게 말하고요."

장명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좋아요. 그럼 미연이와 먼저 돌아가세요.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할게요."

"네."

다른 사람들은 연이어 현장을 떠났고, 유정은 홀로 뒤쪽에서 걸으며 소희에게 감사를 전했다.

"소희 씨, 아까는 소희 씨와 임 대표님이 있어서 살았습니다. 고마워요. 생명을 구해 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천만에요. 다 함께 위험에 부딪혔는데, 누가 먼저 나서든 전부 당연한 일인걸요."

소희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유정도 덩달아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소희 씨와 임 대표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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