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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남자가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고 떠나며 점점 멀어져 갈 때까지 고장미와 그의 남자친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차가 보이지 않자 남자는 문득 깨달은 듯 추측했다.

"방금 그 남자가 등처가 아니야?"

스타보다 더 잘생긴 데다, 몸매도 남자 모델처럼 좋았으며 또 소희의 비위를 그렇게 맞췄으니 아무리 봐도 등처가 같았다!

‘틀림없어, 정말 부자라면 혼자 운전을 할 이유가 없잖아?’

......

이때, "등처가"인 구택은 차를 몰고 자신의 "스폰서"를 어정으로 데려다주고 있었다. 그는 소희의 손을 잡고 입을 열었다.

"청아 씨가 이사 갔으니 저녁에 아무도 소희 씨한테 밥해줄 사람 없잖아요. 내가 아주머니 한 분 청할게요."

소희는 돌아보며 말했다.

"싫어요!"

"항의 무효에요, 난 단지 소희 씨에게 통지하는 거뿐이에요!"

구택은 앞을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

소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구택 씨도 나 이사 가는 거 보고 싶어요?"

구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사요? 그럼 저녁에 배가 아플 때 다시 나랑 이사에 대해 말해봐요."

소희는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한참 뒤, 소희는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정말 그럴 필요 없어요. 난 스스로 밥하는 거 배울 수 있으니까요. 설마 내가 만든 밥 맛없다고 싫어하진 않겠죠!"

구택은 전에 탄 계란 프라이를 떠올리며 눈썹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응?"

소희는 아직도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럴 리가요!"

구택은 처음으로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우리 먼저 며칠 동안 요리해봐요. 정 안 되면 아주머니 부르고요!"

"그래요!"

이번에 소희는 흔쾌히 승낙했다.

시내로 돌아오자 구택은 먼저 차를 몰고 마트에 갔다가 소희가 의혹해하는 것을 보고 설명했다.

"밥하는 거 배운 다면서요? 그럼 지금 식재료 사러 가서 오후에 배우면 되잖아요.”

소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회사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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