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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소희는 그가 썰어 놓은 토마토 몇 조각을 그릇에 넣고 설탕과 함께 섞었다.

구택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 하게요?"

"먹으려고요, 엄청 맛있어요!"

소희가 웃었다.

구택은 눈썹을 찡그렸다.

"토마토는 생건데."

소희는 숟가락으로 한 입 떠서 구택의 입가에 건넸다.

"먹어봐요!"

구택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입을 벌리고 토마토를 먹었다. 달콤하고 신선한 토마토는 무르익은 토마토와 맛이 달랐다.

"맛있어요?"

소희는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구택이 말했다.

"한 입 더 줘요!"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들은 너 한 입 나 한 입 먹으며 반 그릇 정도 하는 설탕 토마토를 다 먹었다.

구택은 토마토를 볶았고, 소희는 옆에서 브로콜리를 잘게 썬 뒤 또 당근을 썰었다. 구택은 그녀가 아주 느리게 당근을 똑같은 두께와 크기로 써는 것을 보고 웃고 싶었지만 그녀를 상관하지 않았다.

토마토 소갈비찜은 이미 삶기 시작했고 구택은 또 토마토 계란을 볶은 뒤 돈가스를 부쳤다.

마지막으로 브로콜리를 볶는 것만이 소희의 강렬한 요구하에 구택은 그녀에게 맡겼다.

구택은 이 요리가 간단하다고 느끼며 소희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소갈비를 보러 갔을 때 소희는 브로콜리를 집어 호호 불더니 입에 넣은 다음 눈썹을 찌푸리고 그에게 물었다.

"나 몰래 소금 넣었어요?"

구택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낮게 웃었다.

소희는 끝까지 자신이 소금을 한 번 넣고, 구택이 또 한 번 넣어서 브로콜리가 이렇게 짜게 됐다고 우겼다!

......

마지막 네 가지 요리가 테이블에 놓여 있을 때, 소희는 굳은 표정으로 네 가지 요리를 보고 있었고 머릿속에는 잔잔한 호수 위에 하얀 백조 세 마리가 우아하게 놀고 있다가 갑자기 미운 오리 새끼 한 마리가 끼어든 화면을 상상했다.

그녀는 왜 자신이 볶은 브로콜리가 검은색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구택은 그녀의 뒤에 서서 물었다.

"내 기술은 2점 추가했는데, 소희 씨는요?"

소희는 한숨을 쉬며 의기소침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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