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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소희가 어정으로 돌아왔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구택의 전화를 받았다.

"어디예요?"

"집이요."

소희는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 대답했다.

"오후에 뭐 했어요?"

남자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고 부드러웠다.

"나갔다 왔어요."

구택은 즉시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돌아오면 알려줄게요!"

구택은 낮게 웃었다.

"좀 늦게 돌아갈 거 같아요. 저녁 예약해 줬으니까 다 먹어야 해요. 편식하면 안 돼요."

"넵!"

소희가 대답했다.

구택은 그녀가 고분고분 말 잘 듣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설렜다.

"집에 잘 있어요, 술자리 끝나면 바로 돌아갈게요."

"네!"

전화를 끊은 뒤, 소희는 샤워하러 갔고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초인종이 울렸는데, 구택이 그녀를 위해 주문한 저녁이었다.

호텔의 배달원은 여전히 도시락을 식탁에 놓은 뒤 예의 바르게 소희에게 즐거운 식사하라고 인사를 한 뒤 떠났다.

소희는 머리를 닦고 식탁 앞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했고 도시락을 열어서야 왜 구택이 그녀더러 음식을 가리지 말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네 가지 채소에 탕을 하나 주문했는데, 탕은 배와 제비집으로 끓인 것이었고, 다른 네 가지 요리는 두 가지 고기에 두 가지 채소였다. 비록 보기에는 색깔과 향기가 모두 갖추어져 있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매운맛은 하나도 없었다.

소희는 두 손으로 턱을 받치며 앞에 있는 밥을 보고 입맛이 하나도 없었다.

소희는 갑자기 청아가 너무 그리웠고, 그녀가 만든 매운 게가 그리웠다. 그래서 소희는 아예 핸드폰을 들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희!"

청아의 목소리는 유쾌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소희가 웃으며 물었다.

"오늘 회사에서 우리 팀장님 도와 디자인 원고를 고쳤는데, 내가 아주 잘 고쳤다고 해서."

청아는 무척 흥분해했다.

"넌 원래 대단하잖아!"

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이 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난 반드시 엄청나게 노력할 거야!

두 사람은 한동안 웃고 떠들다가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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