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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난 남자친구 사귀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내가 남자친구를 사귄다고 해도 그는 절대로 다른 여자가 샤워할 때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청아의 눈빛은 싸늘했다.

"뭐라고?"

고장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난 이미 분명하게 말한 거 같아!"

청아는 이 한 마디만 하고는 고장미의 흉한 안색을 보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방에 들어가 반쯤 마른 머리를 빗고 또 외투를 입었다. 외출할 때 청아는 안방에서 고장미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다투고 있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시원의 차에 오르자 시원은 바로 차에 시동 걸어 청아를 데리고 샹젤 웨스트 레스토랑으로 갔고, 가는 길 내내 두 사람은 모두 말을 하지 않았다.

시원이 말을 하지 않자 청아도 일부러 그와 거리를 두었다.

룸에 들어서자 방안에는 불이 꺼져 있었고 청아는 바로 뒤돌아서 시원에게 소희가 어딨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갑자기 중간 테이블의 촛불이 켜지더니 방안에는 "생일 축하합니다"의 피아노곡이 울렸다.

청아는 그곳에 멍하니 있다가 문득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방안의 불빛이 켜지자, 정교한 식탁에는 케이크와 장미꽃이 놓여 있었고, 방안은 온통 리본과 풍선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소희는 꽃다발을 안고 걸어와서 부드럽게 웃었다.

"청아야, 생일 축하해!"

청아는 감동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마워, 소희야!"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이디어와 방안의 장식은 모두 시원 오빠가 생각한 거야.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시원은 확실히 청아에게 생일을 잘 쉬어주려 했지만, 그녀와 백림을 보고 마음에 씁쓸함을 느끼며 지금도 그저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

"방은 레스토랑 직원이 배치한 거라서 나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구택은 준비한 선물을 꺼내 청아에게 건네주었다.

"생일 축하해요!"

청아는 그 상자를 보자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바삐 고개를 저었다.

"나에게 생일을 쉬어주는 것만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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