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그녀를 들어 바닥에 던지고 고개를 돌려 방안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서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즉시 허둥지둥 청소하기 시작했다.30분도 안 되자, 방은 깨끗이 정리되었고 주방의 가스레인지마저 반질반질하게 닦였다.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집안일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렇게 강요를 당하지 않았다면 정말 자신이 어떤 방면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지, 그리고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몰랐다!청소를 마친 뒤, 한 무리의 사람들은 가지런히 줄을 섰고 군사훈련 때보다 더 일사불란했다.구택은 문에 기대고 서서 옷차림이 색다르고 멍이 들고 얼굴이 부은 사람들이 마치 벌을 받는 초등학생처럼 당황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두려워하게 하는 소희는 앳된 얼굴과 정교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 마치 상냥하고 착한 이웃집 여동생과도 같았다.이런 위화감에 그는 왠지 웃고 싶었다소희는 청아더러 방마다 검사하라고 했다.청아는 한 바퀴 돌아보더니 말했다."아주 깨끗해."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제 가봐!"한 무리의 사람들은 한숨을 돌리며 즉시 도망치듯 뛰쳐나갔고 며칠 정도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방안은 조용해졌고 장미는 구석에 숨어 있었다. 소희가 말을 하지 않자 그녀도 감히 방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소희는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그저 청아에게 일 있으면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당부한 뒤 구택과 함께 떠났다.소희가 떠난 후, 청아는 장미에게 말했다."앞으로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내가 청소하고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은 네가 청소해. 일요일은 우리의 휴일이고.”장미는 소희 때문에 놀라 안색이 창백해진 채 천천히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네가 말한 대로 하자!"말을 마치고 그녀는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이윽고 장미의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청아는 깜짝 놀랐고 장미가 소희에게 놀라서 울었는지 아니면 그녀가 위험에 빠질 때 자신의 남자친구가 찍소리도 하지 못해서
한참 뒤, 구택은 멈추었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자기야, 방금 아래층에 있을 때부터 그 사람들이 청아 씨를 괴롭히고 있다는 거 알아차렸죠? 다음에 또 이런 상황에 부딪치면 청아 씨를 위해 나선다고 해도 혼자 올라가지 않으면 안 돼요?"소희는 마음이 움직였다."미안해요!"구택은 눈빛이 깊어졌다."나는 소희 씨의 사과를 원하지 않아요. 난 소희 씨가 항상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그녀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택이 눈썹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즉시 입을 다물고 어깨를 살짝 들썩였다."다음에 주의할게요!""착해라!" 구택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소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소희 씨 간단하게 무술만 배운 거 아니죠?"소희는 눈빛이 반짝이더니 천천히 말했다."방금 내 모습을 보고 놀란 거예요?"구택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빛이 그윽해졌다."다소 의외라고 느꼈지만, 더욱이는 마음이 아팠고 또 좀 궁금했어요. 오는 길 내내 소희 씨에게 물어볼까 말까 생각했는데, 난 소희 씨의 과거를 매우 알고 싶지만 또 소희 씨가 떠올리고 싫지 않은 기억을 건드릴까 봐 두려웠어요."소희는 그의 셔츠를 잡고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들어 말했다."나중에 알려줄게요."구택은 미간을 찌푸렸다."나는 소희 씨 앞에서 투명한 거나 다름없는데, 소희 씨는 오히려 나에게 그렇게 많은 비밀을 숨기다니, 이건 불공평하죠!"소희의 검은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이며 그 안에는 부드럽고 강인한 빛이 깃들어 있었다."구택 씨 앞에서 나는 비밀이 없어요. 다만 과거가 좀 있을 뿐이에요. 나에게 시간을 줘요.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알려줄지 생각 좀 하게요."구택은 그윽한 눈동자로 고개를 숙인 채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그녀를 안고 곧장 방으로 걸어갔다."나는 소희 씨의 과거 따윈 신경 쓰지 않아요. 그냥 우리의 미래만 관심하고 싶어요!"……
어정에서 북극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야 하는데, 소희는 7시 40분에 출발하여 8시 30분 전에 제시간에 북극에 도착하여 출석 체크했다.면접 날 민슬기는 진석에게 한바탕 욕을 먹어서 소희는 도도한 그녀가 출근하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이 마침 회사 문어귀에서 마주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슬기는 소희를 얕잡아 보며 콧방귀를 뀌고는 하이힐을 신은 채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프론트는 소희에게 회의실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고 잠시 후, 부 총감 온옥이 그녀들에게 일을 안배해 줄 것이며 또 소희에게 현재 작업실 직원의 명단을 건네주었다.소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먼저 회의실로 갔다.슬기도 회의실에 있었고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일부러 몸을 돌려 마치 소희와 같은 아마추어와 철저히 선을 그으려는 것 같았다.소희는 작업실 직원 명단을 한 번 보았는데, 사장님은 진석과 King이었고 디자인 총 감독은 King과 강솔이었다.그리고 부 총감: 온옥디자이너: 윤미, 민아, 임영미 등.그날 그녀가 면접 보러 왔을 때, 온옥은 출장을 가서 회사에 없었고 어제 금방 돌아왔다.강솔은 현재 M국에서 연수하고 있어서 지금 역시 작업실에 없었다.소연은 회의실을 지나갈 때 소희를 보았는데, 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띠었다.그녀는 서류를 안고 총 감독실에 들어가 문을 두드리고는 바로 달콤한 표정으로 바꾸었다."온 감독님, 민아 언니가 이 디자인 원고 가져다드리라고 해서요!”"거기에 놔둬요!" 온옥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소연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민아는 소연 씨가 일을 아주 잘한다고 했는데, 다음 달에 소연 씨가 독립적으로 디자인 원고 설계해 봐. 자신 있어?”"그럼요!" 소연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감사합니다, 온 감독님!"그녀는 지금 단지 작은 조수일 뿐, 진석과는 아직 거리가 좀 있었다. 그에게 접근하려면 한 걸음 한 걸음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온옥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
정기 회의가 시작되자 온옥은 이번 주에 각 디자이너의 임무를 배치하고는 소연을 칭찬하면서 그녀의 디자인 원고가 아주 우수해서 고객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소연은 민아의 곁에 앉아 겸손하게 입을 열었다."민아 언니가 잘 가르쳐 줘서 그래요.”민아는 웃는 듯 안 웃는 듯 입가를 살짝 구부렸다.회의가 끝날 때, 온옥은 소희와 슬기의 일을 안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회의실 안의 사람들을 한 번 보더니 입을 열었다."소희 씨는 임영미의 조수로 일하도록."임영미라는 디자이너는 안색이 변하더니 인차 말했다."싫어요!"온옥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왜?"임영미는 소희를 힐끗 쳐다보더니 내키지 않은 듯 말했다."나는 대성 주얼리의 주문을 받았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신인을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그녀도 나를 도와 무엇을 해줄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의 조수로 안배해요!"소연은 시선을 반쯤 떨구더니 내색하지 않고 살짝 웃었다.슬기는 더욱 고소함을 숨기지 않았다.윤미는 소희를 바라보며 그녀가 임영미의 말에 부끄러워하거나 난감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소희가 무식한 건지 아니면 정말 태연한 건지 속으로 은근히 추측했다.그녀는 눈을 돌려 온옥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내 조수는 요즘 집에 일이 있다고 자꾸 휴가를 내는데, 소희 씨더러 내 조수하면 되겠네요."온옥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민슬기 씨가 임영미를 따르고."이번에 임영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슬기를 한 번 보더니 통쾌하게 승낙했다.회의가 끝나자 모두들 각자 일하러 갔다.디자이너마다 단독의 사무실이 있었고, 조수의 작업대는 바깥에 있는 업무 구역에 있었으며, 아래층은 인사팀과 재무팀이었다.소희는 오늘 금방 출근했고, 윤미는 또 그녀가 전문적으로 설계를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간단하고 쉬운 일을 안배했다.아무리 쉬워도 소희는 열심히 완성해서 제때에 윤미에게 바쳤다.윤비는 그녀가 설계 도안을 분명하고 질서 있게
하루는 인차 지나갔고 소희는 퇴근하는 길에 어정 맞은편의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산 다음 돌아가서 스스로 저녁밥을 해먹으려 했다.그녀가 문에 들어서자 주방의 불은 켜져 있었고 다가가서야 구택이 국을 끓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짙은 향기는 열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고 남자의 우뚝 솟은 그림자는 자욱이는 수증기 속에 유난히 멋있었다.그는 갈비탕에 옥수수를 넣은 뒤,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보았고, 다가와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돌아왔어요? 내가 우리 귀염둥이의 첫 출근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저녁 만들었어요."소희는 손을 뻗어 그를 안았고 감탄했다."구택 씨는 어쩜 이렇게 좋은 거예요?""내가 좋다고 생각하면 꼭 안아요, 절대 손 놓지 말고!" 구택은 얇은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소희는 웃으며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키스했다."샤워하고 옷 갈아입으러 갈게요.""그래요!"소희는 그를 놓아주고는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한 후 간단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구택은 이미 두 가지 요리를 완성했고 소희는 식탁 앞에 가서 새우튀김 하나를 들어 입에 넣었다. 새우는 무척 신선했고 향긋한 가운데 약간 매워서 입에 딱 맞았다.그녀는 점점 더 구택에 대해 탄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을 배우든지 다 잘 할 수 있었다!주방에 들어가자 그녀는 싱크대에 피망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소매를 걷어 씻기 시작했다.구택은 갈비탕 한 숟가락을 떠서 그녀의 입가에 댔다."맛 좀 봐요!"소희는 다가와서 바로 입을 벌리고 마시려고 했다."뜨거워요!" 남자가 웃었다.소희는 흑백이 분명한 큰 눈으로 그를 흘겨보더니, 조심스럽게 불고는 한 모금 마셨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맛있어요!"구택은 불을 줄인 뒤 부드럽게 말했다."찹쌀 오리탕은 아직 끓일 줄 모르지만, 나중에 배워서 만들어 줄게요."소희는 빙그레 웃으며 "응" 하고 대답했다.구택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손을 씻은 후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눈꼬리와 콧날에 입 맞추며 낮은 소리로 물었
물론 메뉴에도 식재료의 출처가 명시됐다. 예를 들면 치즈 케이크의 치즈는 프랑스 로크포르에서 왔고 레몬 홍차의 홍차는 소수 홍차를 사용하여 단독으로 끓였으면 그 레몬조차도 화전 자신의 농장에서 심은 천연 레몬이었다.아무튼 화전의 재료는 고급스럽고 천연적이기 때문에 비쌌다.소희는 버블티 두 잔,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 두 개, 두리안 케이크 하나, 치즈 케이크 두 개를 주문했다.청아는 소희에게 눈을 깜빡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됐어, 이미 충분해!"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지막에 또 매실 아이스크림 두 개 더 달라고 했다.웨이터가 간 후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다 소희가 물었다."성강 그 사람들은 최근에 또 왔어?"청아는 가볍게 웃었다."아니. 심지어 고장미조차도 일찍 나갔다 늦게 돌아와서 요 며칠 만난 적이 없어."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됐어!”어떤 사람은 폭력으로 억지로 제압할 수밖에 없었다!청아가 말했다."우리 엄마가 내일 우리 오빠네 가서 같이 명절 보내자고 하는데, 너는?""운성으로 돌아가서 우리 할아버지와 같이 명절 보내려고!" 소희가 말했다."내일 오전 비행기야!""할아버지께 안부 전해 줘." 청아의 미소는 깨끗하고 명랑했다."응!"웨이터가 버블티를 들고나오자 청아는 버블티를 마시며 입술을 깨물었다."우리 엄마는 오늘 나에게 고소를 취하했냐고 물었는데 난 안 했다고 했어.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일 일찍 돌아가라고만 했고."소희는 담담했다."네 새언니는 아마 계속 너보고 이유진 용서하라고 강요할 거야!"청아의 눈빛은 강인했다."난 타협하지 않을 거야. 내가 말했어, 이 씨네 돈을 받는 것은 그녀지 나와 무관하다고!"그녀는 눈을 드리우고 침착하게 말했다."난 우리 엄마를 탓할 수 없어. 우리 아빠가 도박에 미치면서부터 가장 고생한 사람이 바로 우리 엄마거든. 그녀는 혼자 이 집을 지탱하고 나와 오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가 추위에 굶주리지 않게 했어. 나는 엄마가 오빠 편드
소희는 고개를 돌리자 뒤에 두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하나는 그녀와 같은 반 친구인 이문서였고, 다른 하나는 주경이었다.소희는 오랫동안 주경을 보지 못했는데, 그녀가 이미 졸업해서 자기 아버지의 회사에 취직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도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게 차려입었고 온몸에 명품들로 가득했다.주경과 소희는 숙적이어서 그녀를 보자 얼굴이 굳어졌다.이문서는 전에 반장 생일 때의 일로 소희가 미웠는데, 오늘 마침 마주쳤으니 일부러 그녀를 가만두려 하지 않고 비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어머, 지금 화전의 문턱이 이렇게 낮은 거야? 아무나 올 수 있다니!"주경은 냉소했다."아마 쿠폰 같은 거 구매해서 사진만 찍을 수 있고 먹을 순 없을걸!"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뒤에서 또 누군가가 들어오더니 소희를 보고 멍해졌다.바로 전에 소희를 쫓아다니던 고석이었다.고석은 주경과 같이 왔고, 차를 세우러 갔기 때문에 좀 늦게 들어왔다.주경은 고석이 소희를 보고 멍을 때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나서 표정이 싸늘해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왜, 옛사랑을 보니까 넋을 잃은 거야? 마침 그녀는 아직 계산을 안 했으니 네가 대신 계산해 주지 그래?"고석은 이미 전의 명랑하고 해맑은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음울한 청년으로 변했다. 그는 주경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너도 쓸데없이 시비 걸지 마!"소희는 담담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계속 계산을 하려 했다.주경은 소희의 이런 담담한 모습이 가장 꼴 보기 싫었다. 도도한 태도는 마치 그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은 것 같았다!그녀는 화가 나서 바로 다가가서 소희의 앞을 가로막고 소희가 주문한 것들을 보고 음흉하게 소희를 쳐다보았다."돈은 어디서 났어? 고석의 돈이 왜 자꾸 줄어든다 했더니, 너한테 쓴 거구나?"고석은 가정 형편이 좋았고 또 돈을 흥청망청 써서 주경은 자꾸 그가 돈을 다른 여자에게 썼다고 의심하며 매주 고석의 장부를
주경은 얼굴을 가린 채 경악해하며 심명을 바라보았다!심명은 소희의 손목을 잡고 주경과 교석 그들을 담담하게 보더니 사악하게 웃었다."우리 소희가 만만하나 보지? 개나 소나 그녀를 건드리다니! 난 여자를 때리고 싶지 않지만, 누가 감히 우리 소희를 괴롭힌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남자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고, 그의 날뛰는 태도에 가게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주경은 눈알을 굴리더니 억지를 부리지 못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소희는 심명 도련님의 여자친구예요? 그럼 왜 우리 고석의 돈을 쓴 거죠?"그녀는 소희가 고석의 돈을 썼다고 단정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소희가 남자의 돈을 좋아하는 된장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심명은 웃으며 그녀를 비웃었다."나 심명의 여자가, 다른 사람의 돈을 쓴다고? 확실해?"주경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심명은 또 고석을 쳐다보았다."당신 스스로 말해봐, 소희 씨는 당신의 돈을 쓴 적 있냐고?"고석도 이때 진정을 되찾고 어색하게 소희를 보더니 멋쩍게 대답했다."아니요, 나는 오랫동안 소희와 연락하지 않았어요."심명은 코웃음을 쳤다.그는 주경이 여전히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돌려 프론트에 있는 종업원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우리 소희가 디저트 좀 먹겠다는데 왜 돈을 받는 거야? 왜, 넌 네 사장님도 못 알아보는 거야?"종업원은 멈칫하더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멍해졌다.그들은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심명을 바라보다.심명은 태연하게 말했다."너 소희 씨를 모르면, 너희 점장 불러와!""예!" 종업원은 심명을 조심스럽게 쳐다보더니 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청아는 화장실에서 와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소희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야?"소희는 그녀에게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매번 주경과 부딪칠 때마다 한바탕 싸움을 벌여야 했으니 이런 일도 언제 끝인지 모르겠다.얼마 지나지 않아 점장은 2층에서 내려오더니 프론트에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