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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정기 회의가 시작되자 온옥은 이번 주에 각 디자이너의 임무를 배치하고는 소연을 칭찬하면서 그녀의 디자인 원고가 아주 우수해서 고객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연은 민아의 곁에 앉아 겸손하게 입을 열었다.

"민아 언니가 잘 가르쳐 줘서 그래요.”

민아는 웃는 듯 안 웃는 듯 입가를 살짝 구부렸다.

회의가 끝날 때, 온옥은 소희와 슬기의 일을 안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회의실 안의 사람들을 한 번 보더니 입을 열었다.

"소희 씨는 임영미의 조수로 일하도록."

임영미라는 디자이너는 안색이 변하더니 인차 말했다.

"싫어요!"

온옥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왜?"

임영미는 소희를 힐끗 쳐다보더니 내키지 않은 듯 말했다.

"나는 대성 주얼리의 주문을 받았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신인을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그녀도 나를 도와 무엇을 해줄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의 조수로 안배해요!"

소연은 시선을 반쯤 떨구더니 내색하지 않고 살짝 웃었다.

슬기는 더욱 고소함을 숨기지 않았다.

윤미는 소희를 바라보며 그녀가 임영미의 말에 부끄러워하거나 난감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소희가 무식한 건지 아니면 정말 태연한 건지 속으로 은근히 추측했다.

그녀는 눈을 돌려 온옥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내 조수는 요즘 집에 일이 있다고 자꾸 휴가를 내는데, 소희 씨더러 내 조수하면 되겠네요."

온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민슬기 씨가 임영미를 따르고."

이번에 임영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슬기를 한 번 보더니 통쾌하게 승낙했다.

회의가 끝나자 모두들 각자 일하러 갔다.

디자이너마다 단독의 사무실이 있었고, 조수의 작업대는 바깥에 있는 업무 구역에 있었으며, 아래층은 인사팀과 재무팀이었다.

소희는 오늘 금방 출근했고, 윤미는 또 그녀가 전문적으로 설계를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간단하고 쉬운 일을 안배했다.

아무리 쉬워도 소희는 열심히 완성해서 제때에 윤미에게 바쳤다.

윤비는 그녀가 설계 도안을 분명하고 질서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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