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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주경은 얼굴을 가린 채 경악해하며 심명을 바라보았다!

심명은 소희의 손목을 잡고 주경과 교석 그들을 담담하게 보더니 사악하게 웃었다.

"우리 소희가 만만하나 보지? 개나 소나 그녀를 건드리다니! 난 여자를 때리고 싶지 않지만, 누가 감히 우리 소희를 괴롭힌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남자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고, 그의 날뛰는 태도에 가게 전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경은 눈알을 굴리더니 억지를 부리지 못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는 심명 도련님의 여자친구예요? 그럼 왜 우리 고석의 돈을 쓴 거죠?"

그녀는 소희가 고석의 돈을 썼다고 단정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소희가 남자의 돈을 좋아하는 된장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심명은 웃으며 그녀를 비웃었다.

"나 심명의 여자가, 다른 사람의 돈을 쓴다고? 확실해?"

주경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심명은 또 고석을 쳐다보았다.

"당신 스스로 말해봐, 소희 씨는 당신의 돈을 쓴 적 있냐고?"

고석도 이때 진정을 되찾고 어색하게 소희를 보더니 멋쩍게 대답했다.

"아니요, 나는 오랫동안 소희와 연락하지 않았어요."

심명은 코웃음을 쳤다.

그는 주경이 여전히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돌려 프론트에 있는 종업원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 소희가 디저트 좀 먹겠다는데 왜 돈을 받는 거야? 왜, 넌 네 사장님도 못 알아보는 거야?"

종업원은 멈칫하더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멍해졌다.

그들은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심명을 바라보다.

심명은 태연하게 말했다.

"너 소희 씨를 모르면, 너희 점장 불러와!"

"예!"

종업원은 심명을 조심스럽게 쳐다보더니 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청아는 화장실에서 와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소희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소희는 그녀에게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매번 주경과 부딪칠 때마다 한바탕 싸움을 벌여야 했으니 이런 일도 언제 끝인지 모르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점장은 2층에서 내려오더니 프론트에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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