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지엠의 사장, 북극 작업실의 파트너로서 그동안 이런 기세를 본 적이 없었다.심명은 소희의 멍한 표정을 보고 재미있어하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다들 수고했다고 말해야죠!"소희는 그를 노려보았지만 여전히 그가 말한 대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모두들 수고 많아요. 처음 보지만 앞으로 잘 부탁해요!"점장은 얼른 말했다."천만에요, 당연한 일 가지고!"주경 이문서 그들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화전 디저트는 상장된 회사인데다 5성급 디저트 가게인데, 뜻밖에도 소희의 것이라고?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고석은 주경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창피하지도 않니? 빨리 안 가!"주경은 고석의 손을 뿌리치고 콧방귀를 뀌었다."디저트 가게일 뿐,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난 이 가게의 VIP 회원이니 왕이나 다름없어!"점장은 담담하게 주경을 힐끗 보더니 즉시 프론트에게 분부했다."이 아가씨가 우리 가게에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충전했으면 두 배로 돌려주고, 앞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해!"주경은 눈을 부릅떴다."그러기만 해봐!""우리 소희의 구역에서 당신이 말할 차례는 못 된 거 같은데!"심명은 싸늘하게 웃었다."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돈을 써서 이 가게를 사던가.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 그럼 네 아버지 불러와, 내가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주경은 강성에 있는 심 씨네 집안의 세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 창피하더라도 감히 심명과 맞서지 못했다. 만약 정말 그를 화나게 했다면 그들의 집안은 그 후과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이문서는 그녀의 소매를 잡아당기더니 즉시 그녀를 말렸다."주경아, 우리 먼저 나가자!""잠깐만요!" 점장이 다가와서 현금 한 묶음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가게는 두 분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다신 오지 마세요!"주경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소희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려 재빨리 떠났다.이문서는 그 돈을 한 번 보
소희는 고개를 돌려 그와 쓸데없는 말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다."심명 오빠!"뒤에서 간드러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소희는 고개를 돌렸고, 전에 강성 예대의 그 여학생이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소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앞으로 내 일에 상관하지 마요. 남을 좋아하면 좀 진지하게 대해주고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몸을 돌려 청아를 찾아갔다.심명은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하인영은 다가와서 부드럽게 말했다."전화하러 간다면서요?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거예요! 그 여자는 누구죠?"하인영은 소희의 뒷모습을 보고 경계해했다.심명은 담담하게 웃었다."친구!"그는 몸을 돌려 2층으로 갔다. "가자!"하인영은 참지 못하고 소희를 몇 번 더 바라보았고 그녀가 절대 심명과 간단한 친구가 아니라고 직감했다.……자리로 돌아오자 청아는 놀라며 입을 열었다."소희야, 너 정말 이 디저트 가게의 사장이야?"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말하자면 길어!"이 디저트 가게는 심명이 그녀를 도와 진 씨네 집안에서 빼앗아 온 셈이었고 그녀는 인수한 후 디저트 가게의 배당금 이윤을 전부 기부했다. 이것도 나름 심명이 좋은 일을 한 것이라고 칠 수 있었다.청아는 구택이 소희에게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묻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그럼 내가 앞으로 이곳에 와서 디저트 먹으면 돈 안 내도 되겠지?”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이따가 내가 점원더러 무한 먹방 카드 하나 달라고 할게!"청아는 버블티의 빨대를 물며 깔깔 웃었다.소희는 버블티를 다 마시고 구택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미 도착했다.두 사람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려 했고, 소희가 말을 하기도 전에 점장이 와서 청아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네주며 온화하게 웃었다."아가씨는 우리 사장님의 친구죠? 이 카드 받으세요. 앞으로 아가씨가 저희 가게에 오면 마음껏 소비하시면 됩니다."청아는 눈을 크게 뜨고 소희를 바라보았다."농담일 뿐인데, 너 언제 말
하인영은 심쿵 했다. 심명은 그녀와 몇 번 데이트를 했지만, 줄곧 태도를 표명하지 않아 그들의 관계는 무척 애매했다. 설마 그는 지금 그녀에게 고백하려는 것일까?그녀는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말할지 사고하며 진지하면서도 약간 여자만의 자존심과 도도함을 드러냈다."전에 우리 아빠가 나를 데리고 자선 연회에 참가했는데, 멀리서 임구택 씨를 한 번 본 적이 있어요. 소문과 마찬가지로 멋있고 돈이 많지만……"그녀는 바로 말을 돌리더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내 마음속에는 당연히 심명 오빠가 더 좋죠. 두 사람 모두 나를 좋아한다면 나는 무조건 심명 오빠 선택할 거예요!"심명은 낮은 소리로 웃으며 아름다운 눈동자를 드리우고 컵 속의 홍차를 휘저으며 혼잣말했다."눈치 빠른 사람은 모두 누굴 선택해야 할지 알고 있는데, 바보 같은 그녀만 몰라!""네?" 하인영이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야!"심명은 소파에 기대어 담담하게 창밖을 바라보았고 옆모습은 그림처럼 정교했다.하인영은 참지 못하고 마음이 설렜고 멍하니 바라보다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심명 오빠.""응?" 심명은 고개를 돌렸다.하인영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어제 우리 아빠가 또 나에게 우리 두 사람 지금 무슨 관계냐고 물었는데요."그녀는 먼저 참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확정하려고 했다. 심명이 주동적으로 그녀와 만나자고 했고, 또 그녀와 함께 이런 여자들이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에 왔으니, 그도 틀림없이 그녀를 좋아할 것이다!심명은 입가를 구부리며 한가롭게 웃었다."넌 어떻게 대답했는데?"하인영의 수려한 얼굴에 홍조가 나타났다."친, 친구 사이라고 했어요."심명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우리는 친구지!"하인영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심명은 가볍게 웃으며 말투가 부드러웠다."네 엄마가 지금 연애하는 거 반대한다며. 게다가 너는 앞으로 연예인 될 거라서, 너무 일찍 연애하면 안 돼."하인영은 좀 서운했지만 또 심명이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스
얼마 지나지 않아 백림은 그 여자를 돌려보냈고 시원의 맞은편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왜? 무슨 일 있어?"시원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너 만약 청아 씨를 좋아한다면 다른 여자와 연락 좀 끊어. 썸 타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청아 씨 쫓아다니지 말든가!"백림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뭐야, 청아 씨가 말 안 했어?"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뭘 말해?"백림은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말했다."청아 씨는 이미 나한테 분명히 말했어.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심지어 나와 친구도 되지 않을 거라고. 나도 앞으로 다시는 그녀를 방해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고!"시원은 좀 의외였다."어떻게 된 일이야? 너 고백했어?""고백하기도 전에 거절당했어!"백림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날 청아가 그에게 한 말 그대로 시원에게 알려주었다.시원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저번 주 일요일?"백림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어떻게 알았어?"시원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약간 기뻐했다. 그는 자신에게 청아는 그런대로 똑똑해서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알려주었다!백림은 다소 아쉬워했다."솔직히 말해서, 난 정말 청아 씨와 진지하게 만나고 싶었어. 심지어 이대로 결혼할 생각까지 했는데, 아쉽게도 우리는 인연이 없었어!"시원은 안색이 풀리더니 그를 비웃었다."네가 결혼을 한다고? 차라리 귀신을 속여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절대로 그럴 수 없어. 한 사람을 바라본다 해도 기껏해야 한동안일 뿐이라고!"백림은 씁쓸하게 웃었다."그래도 네가 나를 잘 아는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진지한 연애를 할 자격이 없고, 다른 불쌍한 소녀를 해치지 말아야 하지!"시원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이런 각오가 있으면 돼!"이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자 진수의 여자친구가 문을 열러 갔고, 밖에 낯선 여자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그 여자는 룸 번호를 한번 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장시원 씨 여기에 있나요?”진수의 여자친구는 고개를 끄
백림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나는 여전히 말 잘 듣고 부드러운 여자가 좋더라!"명원은 어쩔 수 없단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어차피 형들 알면 돼요. 이따가 농담하지 마요. 어색할 거 같으니까!""알았어!" 백림은 그더러 안심하라는 손짓을 했다.옆방의 소파에는 몇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는데 모두 진수 그 사람들이 데려온 여자친구로서 하나하나 정교하게 치장했는데 마치 부티크의 인형과도 같았다.진수 여자친구는 그녀들에게 소개를 했고 미연은 담담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그중 진설이라는 여자가 진수 여자친구에게 물었다."정아야, 은서 언니 오늘 온대?”"올걸!" 진수의 여자친구인 황정아가 방금 대답하자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한 번 보더니 즉시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은서 언니가 나한테 전화했어!”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으며 달콤하게 입을 열었다."은서 언니!"은서는 웃으며 말했다."정아야, 너희들 다 도착했니?""네, 거의 다 도착했는데, 딱 언니와 임 대표님만 남았어요.""구택은 아직 안 왔어?""곧 오겠죠!"은서는 목소리가 온화하고 우아했다."나 지금 차가 좀 막혀서, 늦을 거 같아."“조급해하지 말고 조심해서 와요!”"응!"전화를 끊자 진설이 물었다."정아야, 너 평소에 은서 언니와 자주 연락하니?"황정아는 약간 득의양양해하며 대답했다."그럭저럭. 가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래."다른 사람들은 모두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비록 그들은 자주 함께 놀지만,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았기에 은서와 사이가 좋은 사람은 당연히 지위가 많이 달랐다.진설은 목소리를 낮추고 황정아에게 물었다."전에 은서 언니가 임 대표님과 커플이라고 들었는데, 진짜야?”황정아는 긍정했다."그럼, 진수와 백림 오빠 그들 모두 알고 있어!""그럼 소희가 끼어든 거야?" 진설은 눈썹을 치켜세웠다.황정아는 냉소를 지었다."그녀는 임 씨네 집안에서 가정교사
그녀는 그저 뒤에서 몰래 소희를 의논할 뿐, 절대 감히 소희를 건드리지 못했다. 소희의 뒤에는 임구택이 있었으니까! 그녀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녀들의 남자친구도 감히 소희 앞에서 까불지 못했다!미연은 황정아를 욕하지 않고 그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밖으로 나갔는데, 뒷모습은 쿨하고 멋있었다!방안은 잠시 조용해지더니 진설이 황정아에게 물었다."너 방금 그녀가 장명원의 여자친구라고 하지 않았니?"명원은 은서와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그녀들은 그의 여자친구도 은서와 한패라고 생각하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근데 미연이 소희의 편을 들어줄 줄 누가 알겠어?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황정아는 당황해지며 말했다."내가 어떻게 알아? 그녀는 장 씨네 집안 둘째 도련님하고 함께 왔어. 그의 여자친구라고 말한 것까지 똑똑히 들었다고!"진설도 약간 당황했다."소희한테 가서 고자질하지 않겠지?"황정아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누가 너더러 함부로 말하래? 어쩜 그렇게 함부로 나불대는 거야!"진설을 눈을 부릅떴다. 그녀 혼자가 말한 것도 아니고!......미연은 방에서 나와 바로 명원의 곁에 앉아 폰 게임을 했다.명원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자신이 미연을 데리고 와서 그녀를 돌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왜 나왔어요?"미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생각이 다른 사람하고 말하고 싶지 않네요!"그녀는 솔직하게 말했고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했지만 옆에 있던 진수가 오히려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약간 변했다.명원은 그녀를 비웃었다."그녀들이 뭐라고 했기에 이런 말 하는 거예요?"미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너도 그녀들과 수다 떨고 싶어요?"명원은 멋쩍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때 룸 문이 열리더니 소희와 청아가 들어왔고, 구택도 틀림없이 그녀들 뒤에 있을 것이다.모두들 분분히 일어섰고, 미연마저 소희를 보는 순간 휴대전화를 접고 일어섰다."택이 형!" 명원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청아는 의아해하며
소희가 말을 하지 않았고 미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가벼운 목소리로 분부했다."물 좀 가져와요!"명원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너 지금 나 부려먹는 거예요? 정말 내 여자친구로 생각하는 거예요!"미연은 핸드폰을 꺼내 그의 사진을 찍으려 했다."좀 더 날뛰어도 돼요. 내가 지금 이 모습을 아주머님께 보내줄까요?"명원은 안색이 변하더니 주먹을 꽉 쥐었고 또 재빨리 풀고 고개를 끄덕였다."간미연, 내가 졌어요!"말하고 그는 뒤돌아서서 물 가지러 갔다!청아는 호기심으로 물었다."미연 언니, 장명원 도련님과는 어떻게 된 일이에요?"미연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담담하게 웃었다."그는 심심해서 놀아줄 사람이 필요했고, 마침 나도 요즘 좀 한가하거든."소희는 그녀를 바라보더니 난간 밖의 번화한 야경을 바라보며 소리 없이 미소를 지었다.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고, 그녀는 한 번 보더니 난간 앞으로 가서 받았다."연희야!""소희야, 저녁에 같이 밥 먹자. 보고 싶어!" 연희는 전화로 애교를 부렸다.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또 노명성하고 헤어졌니?""아니! 왜?""넌 그와 헤어질 때만 나를 찾으니까!""풉!" 연희는 바로 웃으며 사과했다."소희야, 내가 요즘 너를 좀 무시했지?""네가 좋으면 됐어!"소희는 난간에 엎드리며 천천히 말했다."나 최근에 청아라는 친구를 사귀었는데, 시간이 있으면 소개해 줄게.”"그래!"연희는 기뻐하며 말했다.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가볍게 웃었다."참, 나 주옥 만났어, 너한테 말한다는 거 깜박했네.""주옥?" 연희는 놀란 소리를 내며 흥분했다."너에게 저격을 가르치던 그 고수? 그는 어디에 있는데? 나도 전설의 총신 만나고 싶다!"소희는 웃으며 말했다."그는 샤부샤부 가게 하나 열었는데, 며칠 후에 개업할 거야. 그때 너 데리고 갈게!""총의 신이 샤부샤부 가게를 연다고?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연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고 마치 주옥과 같은 사람은 전설 속에만 살아서
"남자친구가 사준 것을 누나한테 주다니, 진정한 팬이네요!"명원은 팬처럼 은서를 칭찬했다.황정아 진설 그들도 모두 달려와 은서를 에워싸고 열정적이게 인사를 했다.사람들이 모두 도착했으니 먹는 사람은 먹고,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은 카드놀이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노래를 부르며 방안은 점점 떠들썩해졌다.은서는 구택의 곁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내일 오전에 어머님 뵈러 갈 건데, 너 집에 있어?"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아니."은서는 눈시울을 반짝였다."명절에도 바쁜 거야? 회사 일 때문에?"구택은 직접 말했다."아니, 소희 씨 집에 가야 해서 데려다주려고!"은서의 미소는 굳어지더니 이상한 말투로 담담하게 말했다."어 고용주로서 너무 책임감 있는 것 아니야? 과외 샘이 집에 가는데도 직접 데려다주다니. 데려다 주더라도 집에 기사가 있잖아?"구택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내가 그녀를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래!"은서는 멈칫하다 얼굴이 조금씩 하얗게 질리더니 입술을 깨물었다."구택, 너 지금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 맞지?"구택은 눈썹을 찌푸리고 눈빛이 깊어졌다."아니, 너와 상관없어!"은서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등을 곧게 펴고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구택은 자신이 이미 태도를 표명했다고 생각했고, 구은서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그녀의 일이었다!백림 등은 명원더러 노래를 부르라고 소란을 피웠고, 미연은 한 번 보더니 소희에게 말했다."나 장명원 씨 노래 부르는 거 들어본 적이 없는데. 같이 가서 그를 비웃을래?”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청아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너희 두 사람이 가, 난 장명원 도련님 부끄러워할까 봐 그래!"미연은 엷게 웃으며 소희와 함께 명원의 노래를 들으러 갔다.청아는 스스로 발코니에 서서 난간에 기대어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참지 못하고 가볍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잘 부르네요!"익숙한 담담하고 우아한 향기가 풍겨오자 청아는 즉시 몸을 곧게 펴고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