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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남자친구가 사준 것을 누나한테 주다니, 진정한 팬이네요!"

명원은 팬처럼 은서를 칭찬했다.

황정아 진설 그들도 모두 달려와 은서를 에워싸고 열정적이게 인사를 했다.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으니 먹는 사람은 먹고,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은 카드놀이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노래를 부르며 방안은 점점 떠들썩해졌다.

은서는 구택의 곁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

"내일 오전에 어머님 뵈러 갈 건데, 너 집에 있어?"

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은서는 눈시울을 반짝였다.

"명절에도 바쁜 거야? 회사 일 때문에?"

구택은 직접 말했다.

"아니, 소희 씨 집에 가야 해서 데려다주려고!"

은서의 미소는 굳어지더니 이상한 말투로 담담하게 말했다.

"어 고용주로서 너무 책임감 있는 것 아니야? 과외 샘이 집에 가는데도 직접 데려다주다니. 데려다 주더라도 집에 기사가 있잖아?"

구택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내가 그녀를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래!"

은서는 멈칫하다 얼굴이 조금씩 하얗게 질리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구택, 너 지금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 맞지?"

구택은 눈썹을 찌푸리고 눈빛이 깊어졌다.

"아니, 너와 상관없어!"

은서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등을 곧게 펴고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구택은 자신이 이미 태도를 표명했다고 생각했고, 구은서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그녀의 일이었다!

백림 등은 명원더러 노래를 부르라고 소란을 피웠고, 미연은 한 번 보더니 소희에게 말했다.

"나 장명원 씨 노래 부르는 거 들어본 적이 없는데. 같이 가서 그를 비웃을래?”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청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희 두 사람이 가, 난 장명원 도련님 부끄러워할까 봐 그래!"

미연은 엷게 웃으며 소희와 함께 명원의 노래를 들으러 갔다.

청아는 스스로 발코니에 서서 난간에 기대어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참지 못하고 가볍게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잘 부르네요!"

익숙한 담담하고 우아한 향기가 풍겨오자 청아는 즉시 몸을 곧게 펴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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