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1화

구택은 천천히 들어왔고, 그는 베이지색 캐주얼한 정장을 입고 있었고, 몸매가 우뚝 솟아 행동거지마다 우아함과 진귀함이 배어있었다.

은서는 남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차를 마셨다.

"어머니, 형수님!"

구택은 인사를 했다.

정숙이 물었다.

"소희는 비행기에 탔어?"

"네!"

구택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노부인이 입을 열었다.

"네 아버지가 돌아오면 서재에 가라고 했으니, 얼른 가봐."

"네!"

남자는 대답을 한 뒤 몸을 돌려 2층으로 올라갔다.

은서는 남자가 이렇게 떠나는 것을 보고 다소 실망을 느꼈다.

*

구택은 문을 두드리고 서재로 들어가 테이블 뒤에 있는 남자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찾으셨어요?"

어르신은 고개를 들어 안경을 벗고 옆의 소파를 가리키며 표정은 엄숙했다.

"앉아!"

구택이 앉자 어르신이 물었다.

"요 며칠 저녁에 왜 돌아오지 않는 거야?”

구택은 천천히 말했다.

"접대가 너무 늦어서 그냥 가까운 빌딩으로 갔어요."

어르신도 추궁하지 않았다. 구택은 어릴 때부터 그의 가르침을 별로 받지 않았고, 전에 군대에 가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으면서 그도 구택의 뜻을 따랐다.

"독일인과 합작해서 개발한 새로운 스마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어?"

어르신이 물었다.

구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잘 되고 있어요!"

"위에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줄곧 너의 그 새로운 인공지능에 관심 있다고 했는데, 만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합작해서 방산에 활용하고 싶다는군."

구택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이 프로젝트를 전담할 사람을 보낼게요."

"음, 위에서 연구개발하는 일부 자금도 지원해 줄 수 있다는구나."

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구택은 수시로 시간을 확인하며 점차 신경이 딴 데에 있었다.

어르신도 그것을 알아차렸고, 그도 할 말 다 했으니 구택더러 가보라고 했다.

구택은 서재를 떠나 3층으로 가면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성에서 운성까지 개인 비행기는 한 시간도 안 되어 도착할 수 있었는데 지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