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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허홍연은 인차 말했다.

"설아, 조급해하지 마. 모두 한 가족이니까 일 있으면 잘 상의해 보자!"

"상의할 게 뭐 있어요?"

장설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 방금 이미 강남 씨한테 말했어요. 청아가 양해서 쓰지 않으면 난 병원에 가서 아이를 지울 거예요!"

청아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무슨 아이요?"

허홍연이 말했다.

"청아야, 네 새언니 임신했단다."

청아는 멍하니 장설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그녀가 갑자기 이렇게 날뛰더라니, 알고 보니 임신했구나!

장설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두 손은 가슴을 안았다.

"내 아이는 세낸 집에서 태어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5천만 원은 새 집을 장식하는데 써야 해서 나는 절대 이가네 돌려주지 않을 거야. 네가 만약 이 조카를 원한다면 얼른 가서 양해서를 써!"

강남은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청아야, 이 오빠를 위해서 그러면 안 되겠니?"

청아는 목이 멨고 나지막이 말했다.

"내가 말했죠, 내가 양해서를 써도 소용없다고요. 이유진은 법을 어겼고, 해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어서 법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요!”

"그건 나도 상관 안 해!"

장설은 당당하게 청아를 바라보았다.

"이가네는 양해서를 원하니까 너도 그냥 양해서를 써서 장시원 그 사람들이 더는 추궁하지 않도록 하기만 하면 이 일은 그만이라고!”

청아는 차갑게 장설을 바라보았다.

"당신 정말 임신했어요?"

장설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실눈을 뜨고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나 정말 임신했다고. 네 오빠가 나랑 같이 병원에 갔으니까 믿지 못하겠으면 그에게 물어봐!"

강남은 청아를 쳐다보았다.

"정말이야, 너 곧 고모가 될 거야!"

허홍연도 말했다.

"청아야, 넌 양해서를 쓰면 돼, 다른 것은 됐어!"

세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자, 청아는 갑자기 자신에게 조금의 퇴로도 없다고 생각했다!

장설, 장설 뱃속의 아이와 그녀의 어머니, 오빠야말로 한 가족이고 그녀는 이 집에서 이미 남이기 때문에 그녀의 일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날 자신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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