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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다음 날.

소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아버지와 산에 가서 산책을 갔다.

산 위에는 단풍잎이 가득 물들었는데, 가을이 되자 경치가 더욱 좋아졌다.

소희는 어르신을 모시고 산중턱까지 걸으면서 청석낙엽을 밟고 신발에 이슬을 묻히며 산속의 습윤한 공기를 마시면서 기분이 상쾌했다.

*

돌아온 후 아침을 먹고는 손님이 찾아왔고 소희는 혼자 방으로 돌아가 책을 보았다.

정오가 다 되어갈 무렵, 진석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사부님이 집에 있다고 말했고, 곧 도 씨 어르신이 그녀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계집애야, 너 또 운성으로 돌아갔니?"

소희는 엷게 웃었다.

"네."

"어쩐지 강 씨가 어제 싱글벙글 웃으며 떡을 찍어 나한테 보내서 자랑하더라니, 흥!"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돌아가면 사부님 보러 갈게요!"

"약속한 거지?"

도 씨 어르신은 즉시 말했다.

"그럼요!"

두 사람이 또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어르신이 다가와 큰 소리로 외쳤다.

"너 이 망할 영감탱이, 또 뒤에서 내 험담을 하는 거야?"

소희는 어르신에게 핸드폰을 건네주며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싸우게 했다.

옆의 앵무새도 큰 소리로 외쳤다.

"망할 영감탱이!"

"아주 못됐어!"

"못됐어!"

도 씨 어르신은 늙은이에 새 한 마리의 공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곧 전화를 끊었다.

어르신은 득의양양했다.

"나한테 욕 먹고 도망갔구먼!"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사부님이 말다툼 잘하는 새 한 마리를 키우려고 계획할 거라 생각했다.

......

오후, 구택과 시원 등은 함께 모여서 카드놀이를 했다.

저녁무렵 때에 은서가 오더니, 뒤에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은 저마다 불고기며 랍스터, 버블티 등을 가지고 왔다.

그녀는 그들을 불렀다.

"티타임 하지 그래? 먹고 싶으면 와서 가져가."

명원이 다가오더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푸아그라도 있어요? 역시 은서 누나!"

"물론이지, 특별히 너를 위해 준비한 거야!"

은서는 웃으며 연어초밥을 들고 구택 곁으로 걸어갔다.

"자, 이건 네 거야, 내가 잘못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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