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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미연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군요! 나는 경성대 사람들이 한국말 엄청 잘한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예외도 있었네요!"

명원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지금 이 사람들만 없었다면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 여자와 즉시 헤어지고 싶었다!

그는 분명 미쳤기 때문에 그녀와 연애하는 척하는 것을 동의했을 것이다!

은서가 즉시 말했다.

"됐어, 떠들지 마, 명원아, 너는 미연 씨 좀 양보할 순 없는 거야? 그녀는 네 여자 친구잖아!"

명원은 냉소했다.

소희는 미연에게 눈짓하며 그만하라고 했다.

*

곧 11시가 될 때, 모임은 끝났고 모두들 서로 작별 인사를 했다.

구택은 사람들 앞에서 조금도 숨기지 않고 소희를 차에 태웠고 가는 길에 청아를 집에 데려다주었다.

소희는 고개를 돌려 미연 시원 등과 작별 인사를 했고 구은서가 어두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약간 오므린 입가는 선명하지 않은 하찮은 감정을 드러냈다.

소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구택은 먼저 갔고, 다른 사람들도 각각 차에 타며 떠났다.

올 때 명원은 미연을 데리고 왔고, 지금 명원은 술을 마셔서 미연이 대신 운전했다.

명원은 불쾌한 표정으로 미연을 쳐다보았다.

"너, 소희 씨랑 친해요?"

"응!"

미연은 앞을 보며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허!"

명원은 비웃었다.

"그럼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어요. 난 소희 씨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것도 엄청!"

미연은 돌아서서 멍청이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명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표정이에요?"

미연은 핸들을 꽉 잡고 시크한 표정을 지었다.

"누가 당신과 친구죠?"

명원은 멈칫하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그래요, 그럼 우리의 협의는 정식으로 해제되고, 앞으로도 위장할 필요 없겠네요!"

"나한테 말할 필요 없어요, 가서 아주머니한테 말해요!"

미연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명원은 그녀의 얼굴을 훑어보며 피식 웃었다.

"설마 나한테 반한 거예요? 왜 자꾸 우리 엄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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