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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그녀는 그저 뒤에서 몰래 소희를 의논할 뿐, 절대 감히 소희를 건드리지 못했다. 소희의 뒤에는 임구택이 있었으니까! 그녀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녀들의 남자친구도 감히 소희 앞에서 까불지 못했다!

미연은 황정아를 욕하지 않고 그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밖으로 나갔는데, 뒷모습은 쿨하고 멋있었다!

방안은 잠시 조용해지더니 진설이 황정아에게 물었다.

"너 방금 그녀가 장명원의 여자친구라고 하지 않았니?"

명원은 은서와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그녀들은 그의 여자친구도 은서와 한패라고 생각하고 거리낌 없이 말했다.

근데 미연이 소희의 편을 들어줄 줄 누가 알겠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황정아는 당황해지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 그녀는 장 씨네 집안 둘째 도련님하고 함께 왔어. 그의 여자친구라고 말한 것까지 똑똑히 들었다고!"

진설도 약간 당황했다.

"소희한테 가서 고자질하지 않겠지?"

황정아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누가 너더러 함부로 말하래? 어쩜 그렇게 함부로 나불대는 거야!"

진설을 눈을 부릅떴다. 그녀 혼자가 말한 것도 아니고!

......

미연은 방에서 나와 바로 명원의 곁에 앉아 폰 게임을 했다.

명원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자신이 미연을 데리고 와서 그녀를 돌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왜 나왔어요?"

미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하고 말하고 싶지 않네요!"

그녀는 솔직하게 말했고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했지만 옆에 있던 진수가 오히려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약간 변했다.

명원은 그녀를 비웃었다.

"그녀들이 뭐라고 했기에 이런 말 하는 거예요?"

미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너도 그녀들과 수다 떨고 싶어요?"

명원은 멋쩍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룸 문이 열리더니 소희와 청아가 들어왔고, 구택도 틀림없이 그녀들 뒤에 있을 것이다.

모두들 분분히 일어섰고, 미연마저 소희를 보는 순간 휴대전화를 접고 일어섰다.

"택이 형!"

명원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

청아는 의아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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