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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백림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는 여전히 말 잘 듣고 부드러운 여자가 좋더라!"

명원은 어쩔 수 없단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어차피 형들 알면 돼요. 이따가 농담하지 마요. 어색할 거 같으니까!"

"알았어!"

백림은 그더러 안심하라는 손짓을 했다.

옆방의 소파에는 몇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는데 모두 진수 그 사람들이 데려온 여자친구로서 하나하나 정교하게 치장했는데 마치 부티크의 인형과도 같았다.

진수 여자친구는 그녀들에게 소개를 했고 미연은 담담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그중 진설이라는 여자가 진수 여자친구에게 물었다.

"정아야, 은서 언니 오늘 온대?”

"올걸!"

진수의 여자친구인 황정아가 방금 대답하자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한 번 보더니 즉시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은서 언니가 나한테 전화했어!”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으며 달콤하게 입을 열었다.

"은서 언니!"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정아야, 너희들 다 도착했니?"

"네, 거의 다 도착했는데, 딱 언니와 임 대표님만 남았어요."

"구택은 아직 안 왔어?"

"곧 오겠죠!"

은서는 목소리가 온화하고 우아했다.

"나 지금 차가 좀 막혀서, 늦을 거 같아."

“조급해하지 말고 조심해서 와요!”

"응!"

전화를 끊자 진설이 물었다.

"정아야, 너 평소에 은서 언니와 자주 연락하니?"

황정아는 약간 득의양양해하며 대답했다.

"그럭저럭. 가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래."

다른 사람들은 모두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비록 그들은 자주 함께 놀지만,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았기에 은서와 사이가 좋은 사람은 당연히 지위가 많이 달랐다.

진설은 목소리를 낮추고 황정아에게 물었다.

"전에 은서 언니가 임 대표님과 커플이라고 들었는데, 진짜야?”

황정아는 긍정했다.

"그럼, 진수와 백림 오빠 그들 모두 알고 있어!"

"그럼 소희가 끼어든 거야?"

진설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황정아는 냉소를 지었다.

"그녀는 임 씨네 집안에서 가정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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