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4화

하루는 인차 지나갔고 소희는 퇴근하는 길에 어정 맞은편의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산 다음 돌아가서 스스로 저녁밥을 해먹으려 했다.

그녀가 문에 들어서자 주방의 불은 켜져 있었고 다가가서야 구택이 국을 끓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짙은 향기는 열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고 남자의 우뚝 솟은 그림자는 자욱이는 수증기 속에 유난히 멋있었다.

그는 갈비탕에 옥수수를 넣은 뒤,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보았고, 다가와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돌아왔어요? 내가 우리 귀염둥이의 첫 출근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저녁 만들었어요."

소희는 손을 뻗어 그를 안았고 감탄했다.

"구택 씨는 어쩜 이렇게 좋은 거예요?"

"내가 좋다고 생각하면 꼭 안아요, 절대 손 놓지 말고!"

구택은 얇은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

소희는 웃으며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키스했다.

"샤워하고 옷 갈아입으러 갈게요."

"그래요!"

소희는 그를 놓아주고는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한 후 간단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구택은 이미 두 가지 요리를 완성했고 소희는 식탁 앞에 가서 새우튀김 하나를 들어 입에 넣었다. 새우는 무척 신선했고 향긋한 가운데 약간 매워서 입에 딱 맞았다.

그녀는 점점 더 구택에 대해 탄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을 배우든지 다 잘 할 수 있었다!

주방에 들어가자 그녀는 싱크대에 피망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소매를 걷어 씻기 시작했다.

구택은 갈비탕 한 숟가락을 떠서 그녀의 입가에 댔다.

"맛 좀 봐요!"

소희는 다가와서 바로 입을 벌리고 마시려고 했다.

"뜨거워요!"

남자가 웃었다.

소희는 흑백이 분명한 큰 눈으로 그를 흘겨보더니, 조심스럽게 불고는 한 모금 마셨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어요!"

구택은 불을 줄인 뒤 부드럽게 말했다.

"찹쌀 오리탕은 아직 끓일 줄 모르지만, 나중에 배워서 만들어 줄게요."

소희는 빙그레 웃으며 "응" 하고 대답했다.

구택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손을 씻은 후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눈꼬리와 콧날에 입 맞추며 낮은 소리로 물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