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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청아는 그제야 받았다.

"고마워요!"

구택은 그녀를 도와 상자를 자신의 차에 놓은 뒤 그녀를 데리고 소희와 함께 떠났다.

청아가 사는 곳은 너무 외딴곳이라 또 길이 막혀서 그들은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청아는 소희더러 위층으로 올라오라고 하지 않았다.

"일찍 돌아가라!"

소희는 그녀가 괴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그녀를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냥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부터 모든 일이 잘될 거야!"

청아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녀는 시원이 준 선물을 안고 소희와 구택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려 들어갔다.

구택은 소희의 어깨를 안았다.

"우리도 이만 돌아가요!"

이곳은 엄청 낡은 주택단지라 사람들은 차를 마구 세웠고, 이때 아래층에는 스쿠터와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는데 소희는 아래층의 차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구택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잠깐만요!"

......

청아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문에 들어서자, 집안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각양각색의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다.

어떤 남자와 여자는 베란다에서 키스를 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으며, 탁자 위에는 먹다 남은 도시락, 바비큐, 술병이 놓여 있었고, 온 집안에는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가득했다.

청아는 상자를 안고 곧장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장미와 성강은 소파에 틀어박혀 게임을 하고 있었고 장미는 눈을 들어 청아를 바라보더니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

"어떤 사람은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 남자를 꼬신 다음 또 다른 사람에게 덮어 씌우다니. 그것도 대학생이 말이야. 참 어이가 없어서!”

청아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장미를 바라보았다!

옆에 탱크톱을 입은 한 여자가 웃으며 물었다.

"장미야, 그게 누군데?"

장미는 차가운 눈으로 청아를 쳐다보았다.

"그건 그 사람이 더 잘 알겠지, 미친년!"

성강은 고개를 들어 경망스럽게 청아를 향해 윙크를 했고 무척 득의양양했다!

청아의 안색은 하얗게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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