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는 그제야 받았다."고마워요!"구택은 그녀를 도와 상자를 자신의 차에 놓은 뒤 그녀를 데리고 소희와 함께 떠났다.청아가 사는 곳은 너무 외딴곳이라 또 길이 막혀서 그들은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너무 늦은 시간이라 청아는 소희더러 위층으로 올라오라고 하지 않았다."일찍 돌아가라!"소희는 그녀가 괴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그녀를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냥 부드럽게 말했다."오늘부터 모든 일이 잘될 거야!"청아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응!"그녀는 시원이 준 선물을 안고 소희와 구택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려 들어갔다.구택은 소희의 어깨를 안았다."우리도 이만 돌아가요!"이곳은 엄청 낡은 주택단지라 사람들은 차를 마구 세웠고, 이때 아래층에는 스쿠터와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는데 소희는 아래층의 차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구택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잠깐만요!"......청아는 위층으로 올라가서 문에 들어서자, 집안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각양각색의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실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다.어떤 남자와 여자는 베란다에서 키스를 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으며, 탁자 위에는 먹다 남은 도시락, 바비큐, 술병이 놓여 있었고, 온 집안에는 담배 냄새와 술 냄새가 가득했다.청아는 상자를 안고 곧장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장미와 성강은 소파에 틀어박혀 게임을 하고 있었고 장미는 눈을 들어 청아를 바라보더니 일부러 큰 소리로 말했다."어떤 사람은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 남자를 꼬신 다음 또 다른 사람에게 덮어 씌우다니. 그것도 대학생이 말이야. 참 어이가 없어서!”청아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장미를 바라보았다!옆에 탱크톱을 입은 한 여자가 웃으며 물었다."장미야, 그게 누군데?"장미는 차가운 눈으로 청아를 쳐다보았다."그건 그 사람이 더 잘 알겠지, 미친년!"성강은 고개를 들어 경망스럽게 청아를 향해 윙크를 했고 무척 득의양양했다!청아의 안색은 하얗게 질
남자들은 담배를 물고 술병을 들며 음흉하게 소희의 몸을 훑어보았고, 어떤 사람은 경박하게 웃었다."어디서 온 계집애야?"다른 한 사람은 히죽거리며 말했다."내 여자친구, 참 예쁘지?""꺼져, 너는 그냥 인형과 사귀어!"다른 사람들은 한바탕 그를 비웃었다.장미 곁에 앉은 여자가 일어서더니 소희를 힐끗 쳐다보았다."당신 누구야?"그리고 뒤에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누가 돈 내고 시켰어? 그런 돈을 왜 써? 날 찾으면 되지!"많은 사람들은 또 한바탕 히죽거렸다.소희는 담담하게 방안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모두 꺼져,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테니까!""신고?" 여자는 손가락에 낀 담배를 탁자 위에 힘껏 눌러 끄더니 술병을 들고 소희를 향해 내리쳤다.소희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술병이 눈앞에 닥쳤을 때, 그녀는 갑자기 손을 뻗어 여자의 손목을 잡고 술병을 그녀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술병이 깨지더니 여자는 큰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안고 소파에 주저앉았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멍해지며 방안은 조용해졌다. 여자의 남자친구는 한창 카드놀이를 하다가 욕설을 퍼붓고 일어나 흉악한 표정으로 땅바닥의 술병을 들고 소희를 향해 달려들었다.소희는 그의 팔을 잡고 살짝 힘을 주었고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비명을 지르며 바로 무릎을 꿇었다.소희는 깔끔하게 남자를 발로 걷어차더니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맞을래 아니면 스스로 꺼질래, 너희들이 선택해!"이때 장미는 소희의 얼굴을 할퀴려고 달려들었다."감히 내 집에서 행패를 부리다니!""찰싹!"장미는 오히려 소희에게 뺨을 맞으며 소파에 넘어졌다.소희의 아름다운 얼굴은 몹시 차가웠고, 그녀는 탁자를 걷어차더니 한 글자 한 글자 씩 또박또박하게 말했다."방금 한 말 거두지. 오늘 너희들, 한 사람도 도망갈 생각하지 마!"......작은방에 있던 청아는 마음이 답답했고 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또 그녀를 초조하게 만들어서 아
"청소할게, 깨끗하게 청소할게!"성강은 아파서 표정이 일그러지며 눈에는 황공함이 가득했고 감히 소희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 채 허리를 짚고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빗자루를 들었다.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일어나 하나같이 이를 악물고 겁에 질렸고, 전의 무지막지한 기세도 사라진 채로 순순히 방을 청소했다.어떤 사람은 화장실에서 무엇을 뒤집었는지 한바탕 소리가 났고, 청아는 얼른 가서 살펴보았다.거실에서 소희는 소파에 기대어 서서 이 사람들이 청소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장미는 손에 대걸레를 들고 천천히 소희의 등 뒤로 다가갔다. 그녀는 얼굴 반쪽이 부었고 악독한 눈빛으로 소희의 뒷머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소희의 등 뒤로 가서 방금 대걸레를 들어 올리자, 손목은 무언가에 맞았는지 뼈가 뚫린 것처럼 심하게 아팠다.그녀는 비명을 질렀고 대걸레는 바닥에 떨어졌다. 장미는 손목을 안고 뒤로 물러나서야 그녀의 손목을 때린 것은 벤틀리의 차 키라는 것을 발견했고 그녀는 자신의 손목이 부러질 것만 같았다.소희는 고개를 돌리자 문 앞에 서 있는 구택을 보았다.그녀는 그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장미를 바라보았고 장미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뒤로 물러났다.소희는 한 손으로 소파 등을 받치고 다리를 들어 깔끔하게 뛰어와 장미의 멱살을 잡고 마치 닭 한 마리를 든 것처럼 그녀를 베란다로 들어 올렸다.장미는 소희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리고 놀라서 온몸을 떨며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성강, 나 살려줘!"“여기 사람 죽여요!”......그녀의 남자친구인 성강은 포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희를 보더니 또 입구에 서 있는 차갑고 존귀한 남자를 보며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전에 장미와 사이가 괜찮았던 여자들까지 포함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감히 다가오지 못했다.소희는 장미를 잡고 그녀를 철 난간에 올려놓았다. 장미는 머리가 아래를 향한 채 몸의 절반이 베란다 밖에 매달려 있었었고 창백해진 얼굴로
소희는 그녀를 들어 바닥에 던지고 고개를 돌려 방안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멍하니 서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즉시 허둥지둥 청소하기 시작했다.30분도 안 되자, 방은 깨끗이 정리되었고 주방의 가스레인지마저 반질반질하게 닦였다.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집안일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렇게 강요를 당하지 않았다면 정말 자신이 어떤 방면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지, 그리고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몰랐다!청소를 마친 뒤, 한 무리의 사람들은 가지런히 줄을 섰고 군사훈련 때보다 더 일사불란했다.구택은 문에 기대고 서서 옷차림이 색다르고 멍이 들고 얼굴이 부은 사람들이 마치 벌을 받는 초등학생처럼 당황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두려워하게 하는 소희는 앳된 얼굴과 정교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 마치 상냥하고 착한 이웃집 여동생과도 같았다.이런 위화감에 그는 왠지 웃고 싶었다소희는 청아더러 방마다 검사하라고 했다.청아는 한 바퀴 돌아보더니 말했다."아주 깨끗해."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제 가봐!"한 무리의 사람들은 한숨을 돌리며 즉시 도망치듯 뛰쳐나갔고 며칠 정도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방안은 조용해졌고 장미는 구석에 숨어 있었다. 소희가 말을 하지 않자 그녀도 감히 방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소희는 더 이상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그저 청아에게 일 있으면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당부한 뒤 구택과 함께 떠났다.소희가 떠난 후, 청아는 장미에게 말했다."앞으로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내가 청소하고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은 네가 청소해. 일요일은 우리의 휴일이고.”장미는 소희 때문에 놀라 안색이 창백해진 채 천천히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네가 말한 대로 하자!"말을 마치고 그녀는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이윽고 장미의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청아는 깜짝 놀랐고 장미가 소희에게 놀라서 울었는지 아니면 그녀가 위험에 빠질 때 자신의 남자친구가 찍소리도 하지 못해서
한참 뒤, 구택은 멈추었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자기야, 방금 아래층에 있을 때부터 그 사람들이 청아 씨를 괴롭히고 있다는 거 알아차렸죠? 다음에 또 이런 상황에 부딪치면 청아 씨를 위해 나선다고 해도 혼자 올라가지 않으면 안 돼요?"소희는 마음이 움직였다."미안해요!"구택은 눈빛이 깊어졌다."나는 소희 씨의 사과를 원하지 않아요. 난 소희 씨가 항상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그녀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택이 눈썹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즉시 입을 다물고 어깨를 살짝 들썩였다."다음에 주의할게요!""착해라!" 구택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소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소희 씨 간단하게 무술만 배운 거 아니죠?"소희는 눈빛이 반짝이더니 천천히 말했다."방금 내 모습을 보고 놀란 거예요?"구택은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빛이 그윽해졌다."다소 의외라고 느꼈지만, 더욱이는 마음이 아팠고 또 좀 궁금했어요. 오는 길 내내 소희 씨에게 물어볼까 말까 생각했는데, 난 소희 씨의 과거를 매우 알고 싶지만 또 소희 씨가 떠올리고 싫지 않은 기억을 건드릴까 봐 두려웠어요."소희는 그의 셔츠를 잡고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들어 말했다."나중에 알려줄게요."구택은 미간을 찌푸렸다."나는 소희 씨 앞에서 투명한 거나 다름없는데, 소희 씨는 오히려 나에게 그렇게 많은 비밀을 숨기다니, 이건 불공평하죠!"소희의 검은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이며 그 안에는 부드럽고 강인한 빛이 깃들어 있었다."구택 씨 앞에서 나는 비밀이 없어요. 다만 과거가 좀 있을 뿐이에요. 나에게 시간을 줘요.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알려줄지 생각 좀 하게요."구택은 그윽한 눈동자로 고개를 숙인 채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그녀를 안고 곧장 방으로 걸어갔다."나는 소희 씨의 과거 따윈 신경 쓰지 않아요. 그냥 우리의 미래만 관심하고 싶어요!"……
어정에서 북극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야 하는데, 소희는 7시 40분에 출발하여 8시 30분 전에 제시간에 북극에 도착하여 출석 체크했다.면접 날 민슬기는 진석에게 한바탕 욕을 먹어서 소희는 도도한 그녀가 출근하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사람이 마침 회사 문어귀에서 마주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슬기는 소희를 얕잡아 보며 콧방귀를 뀌고는 하이힐을 신은 채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프론트는 소희에게 회의실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고 잠시 후, 부 총감 온옥이 그녀들에게 일을 안배해 줄 것이며 또 소희에게 현재 작업실 직원의 명단을 건네주었다.소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먼저 회의실로 갔다.슬기도 회의실에 있었고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일부러 몸을 돌려 마치 소희와 같은 아마추어와 철저히 선을 그으려는 것 같았다.소희는 작업실 직원 명단을 한 번 보았는데, 사장님은 진석과 King이었고 디자인 총 감독은 King과 강솔이었다.그리고 부 총감: 온옥디자이너: 윤미, 민아, 임영미 등.그날 그녀가 면접 보러 왔을 때, 온옥은 출장을 가서 회사에 없었고 어제 금방 돌아왔다.강솔은 현재 M국에서 연수하고 있어서 지금 역시 작업실에 없었다.소연은 회의실을 지나갈 때 소희를 보았는데, 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띠었다.그녀는 서류를 안고 총 감독실에 들어가 문을 두드리고는 바로 달콤한 표정으로 바꾸었다."온 감독님, 민아 언니가 이 디자인 원고 가져다드리라고 해서요!”"거기에 놔둬요!" 온옥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소연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민아는 소연 씨가 일을 아주 잘한다고 했는데, 다음 달에 소연 씨가 독립적으로 디자인 원고 설계해 봐. 자신 있어?”"그럼요!" 소연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감사합니다, 온 감독님!"그녀는 지금 단지 작은 조수일 뿐, 진석과는 아직 거리가 좀 있었다. 그에게 접근하려면 한 걸음 한 걸음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온옥은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
정기 회의가 시작되자 온옥은 이번 주에 각 디자이너의 임무를 배치하고는 소연을 칭찬하면서 그녀의 디자인 원고가 아주 우수해서 고객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소연은 민아의 곁에 앉아 겸손하게 입을 열었다."민아 언니가 잘 가르쳐 줘서 그래요.”민아는 웃는 듯 안 웃는 듯 입가를 살짝 구부렸다.회의가 끝날 때, 온옥은 소희와 슬기의 일을 안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회의실 안의 사람들을 한 번 보더니 입을 열었다."소희 씨는 임영미의 조수로 일하도록."임영미라는 디자이너는 안색이 변하더니 인차 말했다."싫어요!"온옥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왜?"임영미는 소희를 힐끗 쳐다보더니 내키지 않은 듯 말했다."나는 대성 주얼리의 주문을 받았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신인을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그녀도 나를 도와 무엇을 해줄 수 없으니까 다른 사람의 조수로 안배해요!"소연은 시선을 반쯤 떨구더니 내색하지 않고 살짝 웃었다.슬기는 더욱 고소함을 숨기지 않았다.윤미는 소희를 바라보며 그녀가 임영미의 말에 부끄러워하거나 난감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소희가 무식한 건지 아니면 정말 태연한 건지 속으로 은근히 추측했다.그녀는 눈을 돌려 온옥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내 조수는 요즘 집에 일이 있다고 자꾸 휴가를 내는데, 소희 씨더러 내 조수하면 되겠네요."온옥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민슬기 씨가 임영미를 따르고."이번에 임영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슬기를 한 번 보더니 통쾌하게 승낙했다.회의가 끝나자 모두들 각자 일하러 갔다.디자이너마다 단독의 사무실이 있었고, 조수의 작업대는 바깥에 있는 업무 구역에 있었으며, 아래층은 인사팀과 재무팀이었다.소희는 오늘 금방 출근했고, 윤미는 또 그녀가 전문적으로 설계를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간단하고 쉬운 일을 안배했다.아무리 쉬워도 소희는 열심히 완성해서 제때에 윤미에게 바쳤다.윤비는 그녀가 설계 도안을 분명하고 질서 있게
하루는 인차 지나갔고 소희는 퇴근하는 길에 어정 맞은편의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산 다음 돌아가서 스스로 저녁밥을 해먹으려 했다.그녀가 문에 들어서자 주방의 불은 켜져 있었고 다가가서야 구택이 국을 끓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짙은 향기는 열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고 남자의 우뚝 솟은 그림자는 자욱이는 수증기 속에 유난히 멋있었다.그는 갈비탕에 옥수수를 넣은 뒤,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보았고, 다가와서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돌아왔어요? 내가 우리 귀염둥이의 첫 출근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저녁 만들었어요."소희는 손을 뻗어 그를 안았고 감탄했다."구택 씨는 어쩜 이렇게 좋은 거예요?""내가 좋다고 생각하면 꼭 안아요, 절대 손 놓지 말고!" 구택은 얇은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소희는 웃으며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키스했다."샤워하고 옷 갈아입으러 갈게요.""그래요!"소희는 그를 놓아주고는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한 후 간단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구택은 이미 두 가지 요리를 완성했고 소희는 식탁 앞에 가서 새우튀김 하나를 들어 입에 넣었다. 새우는 무척 신선했고 향긋한 가운데 약간 매워서 입에 딱 맞았다.그녀는 점점 더 구택에 대해 탄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을 배우든지 다 잘 할 수 있었다!주방에 들어가자 그녀는 싱크대에 피망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소매를 걷어 씻기 시작했다.구택은 갈비탕 한 숟가락을 떠서 그녀의 입가에 댔다."맛 좀 봐요!"소희는 다가와서 바로 입을 벌리고 마시려고 했다."뜨거워요!" 남자가 웃었다.소희는 흑백이 분명한 큰 눈으로 그를 흘겨보더니, 조심스럽게 불고는 한 모금 마셨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맛있어요!"구택은 불을 줄인 뒤 부드럽게 말했다."찹쌀 오리탕은 아직 끓일 줄 모르지만, 나중에 배워서 만들어 줄게요."소희는 빙그레 웃으며 "응" 하고 대답했다.구택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손을 씻은 후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눈꼬리와 콧날에 입 맞추며 낮은 소리로 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