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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어쩐지!

미연은 명원을 흘겨보더니 소희에게 말했다.

"소개해 줄게, 내 남자친구, 장명원이야!"

명원은 싸늘하게 웃었다.

"좀 더 분명하게 소개해야죠. 사귀는 척하는 남자친구라고!"

미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내숭 떨긴!"

"내가 내숭을 떤다고요? 이건 분명히 사실이라고요!"

명원은 눈을 크게 떴다.

"그럼 얼굴에다 적어요, 이마에 '가짜 남자친구'라고!"

명원,"…..."

소희는 두 사람이 말다툼하는 것을 보고 너무 익숙하다고 느끼며 약간 웃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미연은 소희를 쳐다보았다.

"그럼 우리 먼저 갈게!"

말을 마치자 그녀는 바로 명원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명원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나 아직 그녀에게 할 말 있다고요!"

"무슨 말?"

미연은 다짜고짜 그를 끌고 갔다.

"가지 않으면 당신 엄마한테 전화할 거야!"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고요?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나는 어린애가 아니라 선생님이에요. 학생이 말을 듣지 않으면 당연히 학부모를 불러야 하죠!"

"간미연 씨, 이렇게 나올 거예요?"

......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 점점 멀어져 갔다.

소희는 눈썹을 들더니 요구르트를 들고나갔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룸으로 돌아왔을 때, 청아는 이미 돌아왔고 소희는 요구르트를 그녀에게 주며 천천히 마시면 해장에 아주 좋다고 말했다.

청아의 얼굴은 점점 빨개졌고 마치 화장한 것 같기도 또 나무에서 곧 익을 사과 같기도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시원은 잠시 나갔다가 바로 국수 한 그릇을 들고 돌아왔다. 그것은 장수면이었는데, 위에는 계란 프라이와 채소 있었고, 간단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청아는 두 손으로 국수를 받아오며 눈가가 촉촉해졌고, 그녀는 이미 취했지만 헤헤 웃으며 시원과 말했다.

"전에 생일 쇠면 우리 아빠도 이렇게 국수를 끓여 줬거든요. 이것과 똑같아요.”

시원은 그녀의 집안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이때 그녀의 촉촉한 눈시울을 보고 가슴이 찡해지더니 담담하게 웃었다.

"앞으로 우리가 국수 끓여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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