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9화

방에 돌아와서 문을 잠그고 나서야 그녀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을 자려고 했다.

그녀는 그런대로 잠을 잘 잤다. 아마도 이미 이런 환경에 적응해서 그런지 곧 잠이 들었다.

……

어정.

구택이 돌아왔을 때 소희는 아직 잠을 자지 않고 베란다의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구택은 그녀를 침대로 안으며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잠시 키스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다려요, 먼저 씻으러 갈게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뽀뽀를 했다.

구택은 이미 며칠이나 기다려서 지금 온몸이 경직됐고 목소리마저 잠겼다.

"잠깐만 기다려요!”

그가 일어나자 소희는 책을 내려놓고 침대 머리맡의 불을 좀 더 어둡게 하고는 누워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10분도 안되어 구택은 욕실에서 나와 침대에 뛰어들어 그녀의 턱을 쥐고 짙게 키스했다.

……

잠을 잘 때 시간은 거의 새벽 1시가 다 되어 갔고, 소희는 남자의 품에 기대어 졸리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 눈을 감고 입을 열었다.

"나 월요일에 출근할 거예요."

구택은 나른하게 실눈을 떴다.

"인턴이요?"

"응."

"어느 회사죠?"

"북극 디자인 작업실이요, 디자이너 조수."

구택의 나른한 눈빛에 놀라움이 스쳤다.

"디자이너요? 소희 씨 전공이 디자인은 아닌 것 같은데."

"아니에요, 내가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서 잠깐 해보는 거예요."

소희가 말했다.

구택은 그녀를 품에 안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오늘 오후에 면접 보러 나갔어요? 왜 북극에 가려고 했어요?"

"조수를 모집한다고 들었는데, 마침 내가 요즘 별일 없어서 한 번 시도해 봤어요."

소희는 얼버무렸다.

"토요일에 유민이한테 수업하는 것도 방해하지 않고요."

구택은 호흡이 약간 무거워졌다.

"이러면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소희는 중얼거리며 그에게 의지하며 자연스럽게 키스했다.

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바라보며 눈에는 온통 그녀의 모습이었다.

……

일요일 오후, 소희는 청아에게 전화를 해서 그녀와 저녁에 만나기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