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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회의실은 순간 조용해졌고, 윤미는 소희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경악하여 물었다.

"이게 다예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윤미는 다소 의외를 느꼈고 민슬기는 경멸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잘못 온 거 아니에요? 여기는 북극 디자인 작업실이라고요!"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한 가지 더 보충할게요. 저는 의류, 주얼리 디자인에 모두 관심이 있어서 스스로 좀 배웠어요."

민슬기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저기요, 말을 못 알아듣는 거예요? 여기는 상류, 전문적인 작업실이지 당신이 스스로 좀 배웠다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요."

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

"여기가 전문적인 곳이기 때문에 온 거예요!"

민슬기는 웃기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소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민슬기에게 조롱당하는 것을 보며 소연은 다소 고소해했다. 소희는 설마 진원이 자신의 그림과 디자인 방면의 천부적인 재능을 중시하는 것을 보고 몰래 배워서 진원의 주의를 끌려고 한 것일까?

심지어 북극 작업실까지 면접을 보러 오다니?

정말 가소롭기 그지없군!

그녀는 어떻게 들어왔지?

윤미는 소희의 이력서를 보고 막 소희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려 할 때, 중간에 앉아 줄곧 입을 열지 않던 진석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두 분 모두 훌륭하니까 모두 합격이에요. 오늘은 금요일, 너희들은 다음 주 월요일에 정식으로 출근하고요. 문제 있나요?"

소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민슬기는 아예 입을 열고 물었다.

"네, 모두 북극 작업실이 디자이너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 설사 조수라고 해도 매우 엄격하다고 들었어요. 근데 이것이 바로 이 작업실의 높은 표준과 요구인가요?”

진석은 금테 안경을 낀 채 점잖고 잘생겼으며 동시에 냉담하고 소외감이 있었다.

"기준은 내가 정한 것이니, 내가 그녀가 합격했다고 말한 이상, 합격한 거예요!"

"저는 이게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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