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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명원은 소녀의 뒷모습을 보고 싸늘하게 웃었다.

‘손 한 번 잡았다고 화를 이렇게 내다니, 역시 레즈비언이군. 이제 마음이 좀 놓이는걸!’

그는 기분이 매우 좋아서 미연의 뒤를 따라 문으로 들어갔고, 거실에 도착한 후 큰소리로 말했다.

"엄마, 운숙 이모!"

장 부인은 명원의 앞뒤 태도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을 보고 속으로 즐거움을 참지 못했고 이 일에 희망을 느꼈다.

간 부인은 미연을 한 번 보더니 웃으며 일어섰다.

"우리는 아직 일이 있으니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네요. 다음에 다시 찾아올게요!"

"벌써 가려고요?"

장 부인은 친절하게 만류했다.

"하인은 이미 저녁 식사를 차리고 있으니 남아서 식사하고 가요."

"아니에요, 다음에요!"

간 부인은 부드럽게 웃었다.

장 부인은 간 부인이 사실 돌아가서 미연의 태도에 대해 물어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자신도 명원에게 급히 물어보고 싶었으니 이심전심으로 두 사람은 더 이상 견지하지 않았다.

명원은 따라서 일어나 예의를 갖추었다.

"운숙 이모, 미연 씨, 제가 바래다 드릴게요!"

장 부인은 명원이 호칭까지 바꾼 것을 보고 더욱 기뻐하면서 얼굴과 눈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별장 문을 나서자 명원은 그제야 문 앞의 벤츠가 간 씨네 차이며, 또 미연이 스스로 운전해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차에 올라가며 선글라스를 끼고 깔끔하게 시동 거는 것을 보며 명원은 뜻밖에도 그녀의 옆모습이 아주 멋있다고 느꼈다.

그는 그녀가 남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럼 두 사람은 정말 친구로 지낼 수 있을 텐데!

간가네 사람들을 보낸 뒤, 장 부인은 즉시 명원을 끌고 가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때? 나는 이 아가씨가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생긴 것도 괜찮고, 성격도 듬직하고!"

명원은 속으로 생각했다. 너무 듬직해서 탈이지!

장 부인은 그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물었다.

"너 지금 이게 무슨 표정이냐? 도대체 그 아가씨 마음에 드는 거야 아닌 거야?"

명원은 얼버무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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