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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은서는 상냥하게 말했다.

"청아 씨, 오해하지 마요. 우리 이모는 유진이 대신 사정하러 온 게 아니에요. 단지 자신이 딸 교육 잘 하지 못해서 청아 씨 상처를 입혔다는 일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단순히 청아 씨 보러 오며 사과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청아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눈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은서는 계속 말렸다.

"우리 이모도 어젯밤 한숨 못 주무셨어요. 청아 씨한테 별일 없다는 말을 듣고 그제야 안심했고요. 유진은 그런 일을 저질렀지만 우리 이모는 정말 청아 씨를 걱정하고 있다고요."

소희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어젯밤 청아는 줄곧 악몽을 꿔서 의사 선생님은 그녀더러 푹 쉬라고 했으니 며칠 더 기다렸다가 다시 오는 게 좋겠네요."

은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웃었다.

"소희 씨 말이 맞네요. 내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럼 며칠 후 청아 씨 몸이 좋아지면 내가 우리 이모를 데리고 올게요."

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이건 우리 이모가 주신 건데, 입원비를 포함해서 퇴원 후 보양 비용도 들어있어요."

장설은 눈빛을 반짝이며 손을 뻗어 그 카드를 받으려 했다.

"괜히 돈 쓰게 했네요!"

그러나 소희는 오히려 그전에 카드를 가로채더니 은서에게 물었다.

"이 안에 얼마 들어있죠?"

은서가 말했다.

"잘 모르겠어요. 우리 이모가 준 거라서 단지 이걸로 청아 씨 입원비 하라고 말씀했어요."

소희는 맑은 눈동자로 카드를 은서에게 돌려주었다.

"입원비용과 사후 배상에 관해서 나중에 협의서가 있을 테니, 이 안에 얼마가 있는지 잘 모르는 이상 받을 수 없어요.”

장설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소희를 흘겨보았다.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소희 씨, 오해하지 마요. 이것은 단지 우리 이모가 청아 씨에게 보상해 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에요."

소희는 끝까지 버텼다.

"판결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네요. 규정에 따라 배상해야 하니까요."

은서는 소희를 보더니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그럼 카드 먼저 가져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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