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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네, 그건 이해해요. 하지만 청아를 설득하는 건 도와줄 수 없어요."

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

구택은 백미러를 통해 소녀를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차창 밖을 보며 옆모습은 정교했고,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귓가에 흩어져 햇빛을 비추며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녹였다.

그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뒤돌아보며 말했다.

"앞에 앉아요."

소희는 그를 한 번 보더니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조수석에 앉았다.

그녀는 차에 올라타자 고개를 돌려 안전벨트를 맸고 이때 남자가 갑자기 몸을 숙여 한 손으로 의자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들며 다짜고짜 그녀에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포악하고 강렬한 기운에 소희는 눈을 크게 떴고 또 남자가 집중해하며 하는 키스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 아스팔트 길은 별장 전용으로 차량이 거의 지나가지 않았다. 양쪽에는 높고 큰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지금은 이미 늦가을이라 단풍잎은 붉고 노랗게 물들였으며 화려한 색깔과 햇빛이 함께 차 안에 비추며 소희의 부드러운 미간 사이에 떨어져 부드러운 정취가 맴돌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구택은 소녀의 입술에서 벗어나 그윽하고 집중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긴 속눈썹을 가볍게 떨며 눈을 떴고 눈빛은 점점 맑아졌다.

"구은서 씨는 평소에도 장시원 씨나 장명원 씨의 집에 가나요?”

구택은 부드러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설명했다.

"우리 집과 구가네의 사이가 좀 더 좋아요. 은서는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와 친했고요."

그는 잠시 멈추었다.

"기회 있으면 나도 그녀와 분명히 얘기할게요."

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만약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기대하게 하지 말아요."

구택은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그녀를 키스했고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턱과 목 사이를 가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오후에 다른 일 있어요?"

소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없어요."

"그럼 우리 집에 가요."

구택은 목소리가 살짝 경직되며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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