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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소희는 하는 수없이 그의 키스에 응답했고 숨을 쉴 수 없을 때에야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밀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임구택 씨, 그만 좀 해요!”

구택은 멈추며 그녀의 이마에 대고 호흡을 정리했다.

소희는 그의 몸이 경직된 것을 느끼고 구택이 다시 달려들까 봐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구택은 그녀의 코끝에 뽀뽀를 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시원이 이따가 오는데, 우리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래요.”

소희는 그의 품에서 기지개를 쭉 켰다.

"그럼 빨리 일어나지 않고 뭐 하는 거예요!"

"내가 소희 씨 안고 샤워하러 갈게요."

구택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는 두 손으로 남자를 밀더니 바로 일어났고 동시에 잠옷을 입었다. 그녀는 재빨리 욕실로 걸어가며 고개를 돌려 정색했다.

"난 혼자 씻을 거니까 구택 씨는 들어오지 말고 그냥 작은방에 가서 씻어요!"

같이 씻는다고?

그럼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릴 텐데 언제 아래층으로 내려가려고?

구택은 그녀의 얍삽한 동작을 보고 이마를 짚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그가 그렇게 무섭단 말인가?

그녀 자신도 엄청 좋아하면서!

튕기긴!

20분 후, 소희는 구택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시원도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왔다.

그는 손에 보양식 몇 박스를 들고 있었고, 또 특별히 디저트까지 샀다.

두 사람을 본 시원은 구택을 향해 야유하는 듯 눈썹을 치켜세웠고 고개를 돌려 소희를 볼 때 다시 평소의 존귀함으로 돌아왔다.

"소희 씨, 청아 씨와 소희 씨한테 디저트 좀 샀어요.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몰라 몇 가지 샀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소희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고마워요, 시원 오빠!"

그녀는 디저트를 들고 문을 두드리러 갔고, 시원은 뒤에서 구택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내가 보양식 사러 갔을 때, 특별히 점원더러 특급 녹용 한 박스 추가하라고 했어. 몸보신에 그렇게 좋다고 하니까 이따가 너한테 삶아 줄게."

구택은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그를 흘겨보았다.

"점원한테 물어볼 필요 있을까?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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