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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시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청아 씨 새언니가 뭐라고 했어요?"

청아는 눈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

시원은 잠시 침묵하다 기사더러 어정으로 돌아가라고 분부한 뒤 즉시 청아에게 말했다.

" 10분 뒤에 아래층에 도착할 테니까, 혼자 내려와요. 우리 마주 보고 말해요.”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청아는 핸드폰을 보며 문득 후회했다. 그녀는 너무 충동적이어서 일을 점점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니겠지?

몇 분 후,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가며 장설을 깨우지 않고 혼자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아래층에서 1분 정도 기다리다 시원의 차가 눈앞에 세워지며 시원은 뒤에 앉아 차 창을 내리며 청아를 바라보았다.

"타요!"

청아는 다른 쪽으로 돌아서 문을 열고 올라갔다.

시원은 안색이 담담했다.

"장설 씨가 무슨 말을 했죠?"

청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가 잘못했어요. 시원 오빠 동의 없이 그 술을 마셨으니까요!"

시원은 싸늘하게 웃었다.

"그녀 혹시 내가 그녀를 무시한다고, 당신들이 싫어서 그 술을 버렸다고 했나요?"

청아는 좀 난처했다.

"아무튼 이 일은 우리가 잘못했으니 내가 배상할게요.”

시원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청아 씨, 우리도 알고 지낸지 꽤 됐죠. 근데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예요? 내가 술 한 병에 신경 쓸 거 같아요?"

청아는 인차 말했다.

"아니에요,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래요!"

시원도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카카오톡을 열어 장설이 그에게 보낸 문자를 청아에게 보여주었다.

"그저께, 어제, 그녀는 줄곧 나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한 번 봐요!"

청아는 휴대전화를 들고 천천히 채팅 기록을 뒤져보았고 안색이 조금씩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심지어 장설이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를 믿지 못했다.

정말 뻔뻔스러웠다!

시원이 말했다.

"사실 난 장설 씨를 불러서 청아 씨가 직접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볼 수 있게 할 수 있지만 그게 정말 역겹거든요. 난 나 자신을 역겹게 하고 싶지 않고 또 청아 씨를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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