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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사람들이 자리에 앉자 장설은 시원에게 술잔을 가져다주는 틈타 그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고, 또 얼른 설명했다.

"여기가 주방과 가까우니까 난 여기에 앉을 게요. 너희들 필요하는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가지러 갈게요."

다른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았고 그저 백림만이 한 마디 대답했다.

"형수님은 정말 현모양처네요!"

그는 형수님이라고 불렀고, 일부러 관계를 애매하게 만들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설은 즉시 화난 척 애교를 부렸다.

"왜 형수님이라고 불러요,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나도 올해 겨우 스물다섯인데,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고요!"

청아는 그녀의 귀여운 척하는 표정을 보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그저 그녀는 원래 이런 성격이고 또 자신의 오빠와도 이렇게 말한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백림은 가슴이 떨리더니 앞으로 장설이 무슨 말을 하든 절대 대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구택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저 소희를 챙겼고, 그녀더러 반 잔만 마시게 하고는 손에 든 술잔을 가져가 국을 떠주며 소희가 좋아하는 음식을 집어주었다.

사람들이 먹으면서 얘기를 나눌 때, 장설은 방금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걸로 골라 인스타에 올렸다.

"주말에 밥하기 싫어서 그냥 마음대로 시켜 먹어야지!"

마찬가지로 이 게시물은 우 씨네 가족들과 시원을 차단했다.

그녀의 그 게시물 아래의 댓글은 곧 폭발했고 누군가는 심지어 접시에 그 호텔의 로고를 알아보고, 가격까지 계산했고 이 한 상은 적어도 600만 원 정도 했다.

한 상의 5성급 호텔의 요리를 마음대로 배달을 시켰다고 했으니 또 누가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겠는가?

아무튼 장설의 인스타는 발칵 뒤집혔다.

장설은 시원의 방향으로 몸을 비스듬히 기대더니 술잔을 들며 지금의 자신도 상류권의 사람이라고 느꼈다.

밥을 먹을 때, 청아는 자신이 거의 나았다며 내일 출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미처 말을 하지 않을 때, 장설은 가장 흥분해지더니 즉시 반대했다.

"너 손이 그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어떻게 출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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