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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끓는 물의 온도가 정점에 도달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구택은 힘껏 그녀를 키스했고 미간, 눈가에서 볼 그리고 입가까지 끝없이 그녀에게 키스했다.

소희는 그의 키스에 정신이 오락가락했고 한참 뒤, 냄비 뚜껑이 떨어질 것 같을 때에야 그는 손을 내밀고 불을 껐다…....

30분 뒤, 소희는 식탁 앞에 앉아 구택이 끓인 오렌지 설탕물을 천천히 마시고 있었고 구택은 주방에서 치우고 있었다.

그는 남은 설탕물을 그릇에 부어 냉장고에 넣은 다음 뒤돌아서 그녀에게 당부했다.

"내일 점심에 꺼내서 솥에 넣고 데운 다음 마셔요. 저녁에 내가 돌아와서 다시 끓여 줄게요."

소희는 숟가락을 입에 물고 중얼거렸다.

"내일 점심은 아마도 청아네 새 집 부근에서 먹을 거예요."

구택은 냉장고를 짚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소희 씨 이런 상태로 어떻게 이사를 도와줄 수 있겠어요?"

소희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

"이 처방은 아주 효과가 있는걸요. 마시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안 돼요!"

구택은 그녀를 흘겨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일 명우를 부를 테니까 소희 씨는 청아 씨 따라가서 한 번 보고, 돌아올 때 명우랑 같이 돌아와요!"

소희는 인차 말했다.

"명우 씨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

"그럼 내가 직접 갈까요?"

구택은 미간을 찌푸렸다.

소희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럼 명우 씨한테 부탁할게요!"

구택은 다가와서 한 손으로 의자를 등을 받치더니 몸을 굽혀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보고 싶지 않나봐요?"

소희는 침착하게 고개를 저었다.

"회사 일 때문에 바쁠 거 같아서요!"

구택은 다른 말 하지 않고 그릇에 있는 설탕물을 한 번 보았다.

"맛있어요?"

소희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맛있어요."

그녀는 한 숟가락 떠서 남자의 입가에 놓았다.

"먹어봐요!"

구택은 입을 벌려 마시고는 너무 달다고 말하려 했지만 이 탕의 효능을 떠올리더니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설탕물을 삼킨 뒤,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괜찮네요. 좀 더 마셔요.”

소희는 고개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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