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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청아는 들어오자 좀 뻘쭘해하며 소희를 밖으로 밀어냈다.

"내가 청소할 테니 넌 나가서 기다려."

소희가 아직 말을 하지 않을 때, 전화가 들어왔다.

그녀는 구택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밖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베란다까지 걸어가서 창밖의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여보세요?"

"자기야, 도착했어요?"

구택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소희가 대답했다.

"응!"

“지금 뭐 해요?”

"집 청소요!"

구택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에 오랫동안 사람 살지 않았나요?"

소희는 구택이 사람 사는 집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더러울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청소에 몰두하고 있는 청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명우 씨 먼저 가보라고 해요. 난 오후에야 돌아갈 것 같으니까 기다리게 하지 말고요."

"그렇게 오래 있어야 해요?"

구택은 잠시 멈칫했다.

"주소 나한테 보내요. 오후에 시간이 있으면, 내가 소희 씨 데리러 갈게요!"

소희는 "응" 하고 대답을 한 뒤 전화를 끊고 주소를 구택에게 보냈다.

문자를 보낸 뒤, 소희는 청아를 도와 함께 청소했다. 두 사람은 먼저 바닥 청소를 했다. 방\마다 바닥은 모두 엄청 더러웠고 마치 몇 달 동안 땅을 닦지 않은 것 같았다. 두꺼운 한 층의 때는 아무리 닦아도 닦아낼 수 없었다.

청아는 매우 쑥스러웠지만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녀와 함께 치웠다.

두 사람은 10여 분 동안 일했지만 방 한 칸의 땅도 깨끗하게 하지 못했고, 한창 바쁠 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소희가 문을 열자 밖에 통일된 작업복을 입은 네 사람이 서서 공손하게 말했다.

"소희 아가씨 맞습니까?"

소희는 멈칫했다.

"맞아요!"

밖에 있는 사람은 웃으며 말했다.

"저희는 푸른 하늘 가사 서비스입니다. 성이 임 씨인 선생님께서 저희더러 이곳에 와서 방을 치우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소희는 멍해졌다. 구택이 방금 그녀더러 주소를 달라고 한 것은 단지 그녀를 데리러 오려고 한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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