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는 들어오자 좀 뻘쭘해하며 소희를 밖으로 밀어냈다."내가 청소할 테니 넌 나가서 기다려."소희가 아직 말을 하지 않을 때, 전화가 들어왔다.그녀는 구택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밖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베란다까지 걸어가서 창밖의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여보세요?""자기야, 도착했어요?" 구택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소희가 대답했다."응!"“지금 뭐 해요?”"집 청소요!"구택은 눈살을 찌푸렸다."방에 오랫동안 사람 살지 않았나요?"소희는 구택이 사람 사는 집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더러울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청소에 몰두하고 있는 청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명우 씨 먼저 가보라고 해요. 난 오후에야 돌아갈 것 같으니까 기다리게 하지 말고요.""그렇게 오래 있어야 해요?" 구택은 잠시 멈칫했다."주소 나한테 보내요. 오후에 시간이 있으면, 내가 소희 씨 데리러 갈게요!"소희는 "응" 하고 대답을 한 뒤 전화를 끊고 주소를 구택에게 보냈다.문자를 보낸 뒤, 소희는 청아를 도와 함께 청소했다. 두 사람은 먼저 바닥 청소를 했다. 방\마다 바닥은 모두 엄청 더러웠고 마치 몇 달 동안 땅을 닦지 않은 것 같았다. 두꺼운 한 층의 때는 아무리 닦아도 닦아낼 수 없었다.청아는 매우 쑥스러웠지만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녀와 함께 치웠다.두 사람은 10여 분 동안 일했지만 방 한 칸의 땅도 깨끗하게 하지 못했고, 한창 바쁠 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소희가 문을 열자 밖에 통일된 작업복을 입은 네 사람이 서서 공손하게 말했다."소희 아가씨 맞습니까?"소희는 멈칫했다."맞아요!"밖에 있는 사람은 웃으며 말했다."저희는 푸른 하늘 가사 서비스입니다. 성이 임 씨인 선생님께서 저희더러 이곳에 와서 방을 치우러 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소희는 멍해졌다. 구택이 방금 그녀더러 주소를 달라고 한 것은 단지 그녀를 데리러 오려고 한 게 아니었다
소희와 청아는 가사도우미가 청소할 때 마트에 가서 침대 시트, 이불과 기타 생활용품을 샀다.계산할 때, 소희는 청아 대신 돈을 지불했다.마트를 나서자 청아는 기필코 소희에게 돈을 돌려준다고 했지만 소희는 받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너 새집으로 이사 가면서 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으니 그냥 내가 너에게 주는 집들이 선물이라고 생각해.”청아는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소희야, 나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소희는 부드럽게 웃었다."아무 말 할 필요 없어. 친구들끼리는 원래 이런 거 따지는 거 아니야!"청아는 물건을 들고 감동을 받은 채 소희를 향해 웃으며 보조개 두 개를 드러냈다."그럼 이따가 내가 밥 살 테니까 꼭 내가 계산하게 놔둬!”소희는 입술을 구부렸다."좋아!"두 사람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가사도우미는 이미 청소를 마쳤다. 역시 프로라서 그런지 방 구석구석마다 깨끗해졌고, 유리도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이 닦았다. 두 사람은 들어갔을 때 집이 바뀐 줄 알았다.가사도우미가 떠난 후 소희와 청아는 내려가서 밥을 먹었다.청아는 전에 푸드 앱에서 운성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찾았는데 두 사람은 들어가서 청아의 집들이를 경축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두 사람이 밥을 먹을 때, 이미 식사 시간이 지났고, 나올 때 이미 오후 2시였다.청아의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녀들은 고장미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소파에 앉아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남자는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밥 먹었어? 같이 먹을래?"고장미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흘겨보고는 말을 하지 않았다.청아는 얼른 대답했다."우리는 이미 먹었어. 고마워!"말을 마치고 그녀는 소희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짐을 정리하다, 소희는 구택의 전화를 받았고, 그는 이미 차를 몰고 오는 길이라며 대략 30분 후에 도착한다고 했다.소희는 전화를 끊고 청아에게 당부했다."만약 고
남자가 차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고 떠나며 점점 멀어져 갈 때까지 고장미와 그의 남자친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차가 보이지 않자 남자는 문득 깨달은 듯 추측했다."방금 그 남자가 등처가 아니야?"스타보다 더 잘생긴 데다, 몸매도 남자 모델처럼 좋았으며 또 소희의 비위를 그렇게 맞췄으니 아무리 봐도 등처가 같았다!‘틀림없어, 정말 부자라면 혼자 운전을 할 이유가 없잖아?’......이때, "등처가"인 구택은 차를 몰고 자신의 "스폰서"를 어정으로 데려다주고 있었다. 그는 소희의 손을 잡고 입을 열었다."청아 씨가 이사 갔으니 저녁에 아무도 소희 씨한테 밥해줄 사람 없잖아요. 내가 아주머니 한 분 청할게요."소희는 돌아보며 말했다."싫어요!""항의 무효에요, 난 단지 소희 씨에게 통지하는 거뿐이에요!" 구택은 앞을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소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구택 씨도 나 이사 가는 거 보고 싶어요?"구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이사요? 그럼 저녁에 배가 아플 때 다시 나랑 이사에 대해 말해봐요."소희는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한참 뒤, 소희는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정말 그럴 필요 없어요. 난 스스로 밥하는 거 배울 수 있으니까요. 설마 내가 만든 밥 맛없다고 싫어하진 않겠죠!"구택은 전에 탄 계란 프라이를 떠올리며 눈썹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응?" 소희는 아직도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럴 리가요!" 구택은 처음으로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그럼 우리 먼저 며칠 동안 요리해봐요. 정 안 되면 아주머니 부르고요!""그래요!" 이번에 소희는 흔쾌히 승낙했다.시내로 돌아오자 구택은 먼저 차를 몰고 마트에 갔다가 소희가 의혹해하는 것을 보고 설명했다. "밥하는 거 배운 다면서요? 그럼 지금 식재료 사러 가서 오후에 배우면 되잖아요.”소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회사에 안
소희는 눈썹을 찌푸렸다."10점 받으면 난 무적이라고요!"구택은 그녀의 득의양양한 모습이 너무 좋아서, 참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득의하지 마요, 이것은 단지 추가 스킬일 뿐이니까요!"소희는 낮은 소리로 콧방귀를 뀌었다. "구택 씨는 아직 하나도 없잖아요!"구택은 눈에 웃음을 머금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식재료를 사러 갔다.물건을 다 산 뒤, 아이스크림 코너를 지나가자 소희는 멈추었지만 잠시 생각하다 결국 입을 열지 못하고 묵묵히 가버렸다.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했기에 소희는 간식 코너에 가서 초콜릿을 골랐다.그녀가 초콜릿을 안고 나왔을 때, 구택은 과일을 고르고 있었고 종업원에게 어떤 과일은 열성이냐고, 생리기에 먹을 수 있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종업원은 구택을 마주할 때 다소 긴장했고, 그에게 몇 가지 과일을 소개하며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이렇게 잘생기고 돈까지 많은 데다 이렇게 다정하다니, 정말 미치겠네!어떤 여자가 이런 행운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그녀는 소희가 구택의 곁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문득 하느님은 공평하다고 느꼈다!두 사람은 30분 동안 마트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한가득 샀다.집에 돌아오자 구택은 먼저 어제 만든 설탕물을 다시 끓여서 소희에게 먹인 후 소갈비를 썰어 찬물에 담갔다.소희는 뜨거운 설탕물을 마시며 옆에서 구택이 바삐 돌아치는 것을 보고 문득 자신의 요리 기술을 연습하는 게 아니라 구택의 요리 기술을 연습하는 거라고 느꼈다!소갈비를 담근 뒤, 구택은 손을 깨끗이 씻고 방으로 돌아가서 옅은 회색의 니트로 갈아입었다. 그는 소희가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걸어가서 그녀의 곁에 앉으며 아주 자연스럽게 손을 그녀의 배에 눌렀다."아직도 아파요?”소희는 고개를 저었다."많이 좋아졌어요!"구택은 잠시 그녀의 배를 주무르다 텔레비전의 소리를 낮추며 소희의 턱을 쥐고 키스했다.오후의 햇빛이 들어오며 두 사람은 소파에 박혀 키스를 했다. 구택이 방금 갈아입은 옷은 소매가
소희는 그가 썰어 놓은 토마토 몇 조각을 그릇에 넣고 설탕과 함께 섞었다.구택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뭐 하게요?""먹으려고요, 엄청 맛있어요!"소희가 웃었다.구택은 눈썹을 찡그렸다."토마토는 생건데."소희는 숟가락으로 한 입 떠서 구택의 입가에 건넸다."먹어봐요!"구택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입을 벌리고 토마토를 먹었다. 달콤하고 신선한 토마토는 무르익은 토마토와 맛이 달랐다."맛있어요?" 소희는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바라보았다.구택이 말했다."한 입 더 줘요!"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들은 너 한 입 나 한 입 먹으며 반 그릇 정도 하는 설탕 토마토를 다 먹었다.구택은 토마토를 볶았고, 소희는 옆에서 브로콜리를 잘게 썬 뒤 또 당근을 썰었다. 구택은 그녀가 아주 느리게 당근을 똑같은 두께와 크기로 써는 것을 보고 웃고 싶었지만 그녀를 상관하지 않았다.토마토 소갈비찜은 이미 삶기 시작했고 구택은 또 토마토 계란을 볶은 뒤 돈가스를 부쳤다.마지막으로 브로콜리를 볶는 것만이 소희의 강렬한 요구하에 구택은 그녀에게 맡겼다.구택은 이 요리가 간단하다고 느끼며 소희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소갈비를 보러 갔을 때 소희는 브로콜리를 집어 호호 불더니 입에 넣은 다음 눈썹을 찌푸리고 그에게 물었다."나 몰래 소금 넣었어요?"구택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낮게 웃었다.소희는 끝까지 자신이 소금을 한 번 넣고, 구택이 또 한 번 넣어서 브로콜리가 이렇게 짜게 됐다고 우겼다!......마지막 네 가지 요리가 테이블에 놓여 있을 때, 소희는 굳은 표정으로 네 가지 요리를 보고 있었고 머릿속에는 잔잔한 호수 위에 하얀 백조 세 마리가 우아하게 놀고 있다가 갑자기 미운 오리 새끼 한 마리가 끼어든 화면을 상상했다.그녀는 왜 자신이 볶은 브로콜리가 검은색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구택은 그녀의 뒤에 서서 물었다."내 기술은 2점 추가했는데, 소희 씨는요?"소희는 한숨을 쉬며 의기소침한 표정을
진석이 물었다."학교에 수업이 적은 이상 작업실에 올 준비는 안 하는 거예요?"소희가 말했다."고민 중이에요!"진석은 웃으며 말했다."디자인 작업실에서 두 명의 디자이너 조수를 모집하려고 하는데, 아가씨는 자신이 처음부터 배우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 했잖아요, 그럼 와서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때요? 졸업 전에 인턴십 하는 걸로요!"소희는 미간을 치켜세웠다."괜찮은 제안 같아요!""그럼 요 며칠에 한 번 와요. 마침 나도 있으니까 직접 아가씨 면접 봐줄게요!"소희는 방긋 웃었다."작은 조수인 내 체면도 참 크네요!"진석은 가볍게 비웃었다."아가씨가 올 수만 있다면, 내가 체면이 서는 거예요!"두 사람은 몇 마디 나누다가 소희는 내일 오후 "면접"보러 가겠다고 승낙했다!전화를 끊은 뒤, 소희는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비었다. 자신의 작업실에 가서 조수로 일하다니, 꽤 재밌는걸!휴대전화를 내려놓자마자 서인이 또 전화를 하며 밥 먹으러 가라고 불렀다.소희는 기지개를 켜고 손에 들고 있던 마크 펜을 내려놓고 일어나서 서인에게로 갔다.두 건물의 거리는 멀지 않아 소희는 몇 걸음 만에 도착했다. 그녀가 문에 들어섰을 때, 서인은 베란다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었다. 한낮의 햇빛조차도 그의 푸른 수염을 가진 사나운 기운을 부드럽게 할 수 없었다.소희를 보자 서인은 일어서서 그녀에게 물을 가져다주었는데, 걷는 데에 이미 큰 문제가 없었다."내일 이사 갈 거라서 너한테 말해주려고." 서인은 그녀에게 물을 건네주며 입을 열었다.소희는 물을 비틀어 열며 그를 바라보았다."어디로 이사 가는데? 네 그 대력 운반 회사로?"서인은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어 그녀를 흘겨보았다."그 장명원이란 사람 말이야, 줄곧 내 사람과 맞서서, 보아하니 꼭 나를 부두에서 쫓아내려는 것 같아. 나는 원래 나으면 그를 상대하려고 했지만 그는 임구택의 사람이었으니 그냥 포기하려고!"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무슨 뜻이야? 운반 회사 그만둔다면, 이문
서인은 담배에 불을 붙였고 연기 속에서, 그의 얼굴은 의기소침했고, 잘생긴 얼굴은 약간의 사악한 기운을 띠고 있었다."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이상,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는 아내도 있고 딸도 있으니 내가 돌아가든 말든 상관없어!"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사람을 설득하는 데 서툴러서 그냥 담담하게 한 마디 했다."네가 좋은 대로 해!"서인은 눈을 들어 그녀를 한 번 보았다."넌? 임구택과 함께 있으니 즐거워?"소희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응.""다들 즐거우면 그럼 됐어!"서인은 씩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가자, 밥 먹으러!"소희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며 입술을 살짝 구부렸다."아직도 내가 미워?"서인은 이를 깨물고 두 손으로 허리를 짚으며 웃으며 한숨을 쉬었다."어제 내가 담배를 사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올라올 때 엘리베이터에 한 아빠가 그의 딸을 데리고 있는 거 봤거든. 그의 딸이 아마 말을 듣지 않아서인지 그는 엄청 화가 나서 그녀를 훈계했고, 그의 딸이 울기 시작하자 그는 즉시 당황해지며 얼른 안고 자신의 딸을 달랜 거 있지!"소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몰랐다.서인은 웃으며 말했다."모르겠어? 내가 너 처음 봤을 때, 너는 겨우 몇 살이었고, 나도 네가 자란 것을 지켜본 거나 다름없잖아. 너의 사격술도 내가 가르쳤으니 아빠라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오빠인 셈인데, 내가 너를 미워하겠어 아니면 때리거나 욕을 하겠어? 네가 울고 불면 내 마음도 괴로울 텐데!"소희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를 바라보다가 어이가 없는지 아님 감동받았는지 그를 힐끗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너 요즘 빈둥거리면서 무슨 심리학에 관한 책이라도 본 거야?"서인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책장 안의 그 책들을 몇 권 보았는데, 꽤 괜찮더라고. 나도 가서 몇 권 사려고. 나중에 내 방에 책장 하나 만들어서 지식인 행세해야지!"소희, "…..."그냥 밥 먹으러 가자!두 사람
명원의 아버지는 일부러 엄숙하게 말했다."손님이 계시는데 어디서 큰 소리야! 좀 조용히 못 해!"운숙 이모라는 여자는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젊은이야 다 그렇죠. 그들 특유의 패기라니까!"장 부인은 웃으며 말했다."명원이는 너무 어린애 같다니깐요, 우리 미연이는 딱 봐도 듬직해 보이네요!"명원은 소파에 앉아 맞은편의 여자를 바라보았는데 그녀가 단발머리에 하얀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디저트 가게의 점원처럼 단장한 것을 보고 그런대로 괜찮게 생겼지만 성격이 좀 싸늘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를 보자마자 고개를 휙 돌리더니 표정은 쿨했다.이때 운숙 이모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우리 미연이가 너무 듬직해서 탈이에요. 조금도 여자애 답지가 않잖아요. 나는 그래도 명원이 성격이 좋지.”장 부인은 즉시 말했다."여자는 좀 단정해야죠. 어차피 나는 그런 아이가 좋은걸요. 근데 미연이랑 명원이가 같이 지내면서 두 사람의 성격을 좀 중화시키면 우리도 소원이 없겠네요!"“그랬으면 정말 좋을 텐데요!”그들이 서로 아첨하고 칭찬하는 것을 듣고 명원은 단번에 자신의 부모님이 그를 부른 이유가 맞선을 보게 하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러나 상대방도 별로 내키지 않은 것 같으니, 차라리 그가 먼저 나서는 게 나을지도!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아빠, 엄마, 저 아직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거기 서!" 장 부인은 호통쳤지만 간 씨네 가족들 면전에서 정말 화를 내지 못하고 그저 멋쩍게 웃었다."집에 손님이 있는데 어딜 가는 거야? 가서 미연이 데리고 화원에서 좀 돌아다녀.""엄마, 나 정말 일 있다고요!"명원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운숙 이모는 웃으며 말했다."명원이 바쁜 이상, 내버려 둬요. 괜히 지체하지 말고요!""아무리 바쁘더라도 오늘은 집에 있어!"장 부인은 화가 났고 명원에게 눈살을 찌푸렸다."빨리 가!"명원 아빠도 입을 열었다."네 운숙 이모와 미연이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