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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소희는 저녁 무렵까지 병원에 있다가 허홍연이 자신이 만든 저녁을 가지고 병원에 왔을 때에야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

그녀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갔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구택도 돌아왔다.

구택은 청아의 상황을 물었고, 소희는 은서가 병원에 간 일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구택이 말했다.

"청아 씨더러 받지 말라고 하는 게 맞아요. 앞으로 다른 일이 생길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나중에 그들 가족은 아마 소희 씨 탓할 거예요!"

소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난 청아 새언니가 별로 기뻐하지 않는 것 같던데.”

"그 새언니라는 사람 말이에요."

구택은 눈살을 찌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청아 씨더러 좀 조심하라고 해요.”

소희는 검은 눈동자가 무척 맑았다.

"오늘 병원에서 보니까 청아한테 꽤 잘 해주던데요."

구택은 그녀를 자신의 다리에 앉히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에 키스했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사람은 겉만 볼 순 없죠."

소희는 그에게 입이 막혀서 점차 어지러워지더니 더 이상 이 화제를 계속하지 않고 눈을 감고 그의 입맞춤에 응답했다.

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키스했고 그 사이에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욕망이 점차 나타나고 있었다.

......

이튿날, 청아는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녀의 상처는 모두 찰과상이었고 손바닥의 상처가 좀 심할 뿐, 계속 병원에 누워 있을 필요가 없었다.

허홍연은 한참 동안 말렸지만 청아는 듣지 않아 강남더러 퇴원 수속을 밟으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청아는 퇴원할 때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그들 몇 사람은 택시를 타고 어정의 집으로 돌아왔다.

들어간 후, 장설은 눈을 크게 뜨며 강남을 한쪽으로 불러 낮은 소리로 물었다.

"당신 엄마가 집 파는 돈을 청아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청아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집을 세낼 돈이 있는 거죠? 한 달에 거의 200만 원 정도 할 텐데?"

"내가 어떻게 알아? 게다가 우리 엄마가 청아에게 돈을 줘도 그건 당연한 일이야. 그 집은 원래 그녀의 몫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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