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고 소희는 핸드폰을 한쪽에 두고 마음에 두지 않았다.케이슬.저녁에 심명이 와서 소희더러 주문을 받으라고 요구했다.수미는 무척 난처했다. 심명은 대체 무슨 뜻일까? 왜 소희가 구택의 사람인 걸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구택과 해보자는 것일까?그녀가 한창 난처해할 때 시월이 술을 들고 돌아와 손에 든 술을 탁자 위에 놓고 수미에게 말했다."8805의 손님이 소희더러 가라고 했어요. 내가 가는 걸 원하지 않았고요.""……"오늘 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설화는 옆에서 미적지근하게 말했다."손님들도 참, 소희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모르나 보죠? 그녀는 지금 금지옥엽인데, 어떻게 일반인의 주문을 받겠어요?"이유비라는 다른 한 소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실 소희 씨도 괜찮은 사람인 거 같아요. 우리가 바쁘면 그녀는 항상 주동적으로 도와주잖아요."설화는 콧방귀를 뀌었다."우리 모두 같은 돈 버는데, 남이 심심해서 도와주니까 감동이라도 받은 거야?"수미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내가 보기엔 너 아직 정신 똑바로 못 차렸구나, 잘리고 싶어?"설화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멋쩍게 입을 다물었다."내가 8805로 갈게요."입구에서 맑은 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고 설화는 깜짝 놀랐다. 소희는 휴게실에 있지 않았는가? 언제 여기에 왔을까?수미는 인차 말했다."이따 임 대표님이 올 수도 있으니까 내가 먼저 8805에 가서 어떤 손님인지 한 번 볼게.""아니에요, 술만 올리는 것일 뿐, 원래 내가 해야 할 일인데요 뭘."소희는 설화를 보지 않고 술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소희가 떠나자 설화는 겁에 질리며 수미한테 물었다."소희가 들었을까요? 나중에 임 대표님한테 가서 무슨 말 하는 거 아니겠죠?"수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와서 무서운 거야? 너 조만간 너의 이 입 때문에 큰코 닥칠 거야!"설화는 불안해하며 조심스럽게 시월을 쳐다보았고 시월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계속 일했다.시월은 창고에서 나오자 마침 석군과
석군은 룸으로 돌아갔고, 심명은 그가 혼자 돌아오는 것을 보자 소희가 오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예쁜 얼굴에는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이 드러났다."내가 임구택보다 부족한 게 뭘까."석군은 소파에 앉았다."아마 먼저 알게 된 사람이 임구택이라서 그럴걸요.""먼저 알았다고 좋은 게 아니지! 이 계집애 나중에 임구택한테 단단히 속을 걸!"심명은 일어나며 한숨을 쉬었다."결국 내가 직접 그녀를 찾아가야겠군!"석군은 그를 불렀다."가지 마요. 소희 씨는 8805의 사람에게 불려갔어요.""누가 8805에 있는데?" 심명이 경악하며 물었다."모르겠어요. 아마도 형님 피하려고 거기 간 것 같아요." 석군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심명은 이를 악물었다."이 못된 계집애!"그리고 긴 다리를 내디디며 밖으로 나갔다.그는 천천히 8805로 걸어갔다. 입구에 도착하자 안의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는 벽에 기대어 문을 살짝 열어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안의 장면을 보더니 깜짝 놀라다 인차 웃음을 지었다.방안에는 곳곳에 깨진 술병 조각이 있었고 두 여자는 바닥에 엎드려 있었으며 다른 두 여자는 구석에 숨어 있었다. 이때 소희는 한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고 테이블에 박고 있었다.테이블 위에는 온통 유리 조각으로 덮여 있어서 거기에 얼굴이 닿으면 아마 얼굴이 망가질 수 있었기에 그 여자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돼지를 잡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심명은 다른 사람이 와서 소희를 방해할까 봐 아예 안으로 들어가며 문을 닫고 문에 기대어 지켜보았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심명을 힐끗 보았다. 작은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계속 지연을 때렸다.지연의 화장은 이미 지워졌고 방금 한 코도 무너졌다. 그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눈앞마저 보이지 않았다."얼굴 때리지 마요. 내가 잘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소희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고 바로 그녀를 테이블 위에 박자 여자의 처량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소희는 눈
소희는 휴게실로 돌아가자 심명이 아직 그녀의 뒤에 있는 것을 보고 나지막이 물었다."왜 따라오는 거예요?"심명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호기심에 물었다."주민은 누구예요?"소희는 눈빛이 싸늘했다."당신과 상관없으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요."심명은 그녀의 손등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손 다쳤어요?"소희는 아마도 사람을 때릴 때 부주의로 깨진 유리에 긁혀서 핏자국이 생긴 거라 생각했다.심명은 한숨을 쉬며 그녀의 손목을 잡고 휴게실로 향했다. 소희는 몸부림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도 맞고 싶어요?"심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그녀를 끌고 문을 밀고 들어가 안의 사람들한테 물었다."구급상자 어딨어?"휴게실에 있던 사람은 유비였다. 그녀는 심명이 말하는 것을 듣고 얼굴이 인차 빨개지며 몸을 돌려 궤짝에 가서 구급상자를 찾았고 놀라며 말했다."소희 씨 다쳤어요!"소희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유비는 다급히 구급상자를 열었다."내가 약 발라 줄게요!"심명은 그녀한테서 구급상자를 빼앗았다."너 나가!""네, 네!" 유비는 말을 더듬거리며 조심스럽게 심명을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며 밖으로 나갔다.심명은 구급상자에서 면봉, 소독약을 찾아내며 소희에게 약을 발라주려 했다.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곧 나을 거예요. 가요. 여기는 여자애들이 쉬는 곳이니 당신이 여기에 있는 것은 말이 안 돼요!"심명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만약 임구택한테 소희 씨가 사람 때린 일을 들키고 싶지 않다면, 이따 내가 도와서 수습을 해야 하죠. 그러니까 소희 씨는 순순히 내 말을 들어요!"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심명 씨,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요. 당신과 구택은 상업상의 라이벌이니 나를 이용해서 그를 화나게 하면 당신한테 좋을 거 없어요!"심명은 맞은편 의자에 앉아 고개를 들어 환하게 웃었다."누가 그래요? 그가 화나면 나는 기분이 좋거든요. 그래서 우리 소희 씨는 나한테 아주 쓸모 있다고요!"
소희가 완전히 화내기 전에 심명은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히죽거렸다."화내지 마요, 내가 가서 뒷수습할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할게요. 자기야, 자기가 사람 때릴 때 정말 멋있어요, 난 너무 좋은 걸!"소희가 눈살을 찌푸리자마자 심명은 이미 몸을 돌려 재빨리 문을 나섰다.소희는 심명이 지연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몰랐다. 그녀가 나갔을 때 8805는 이미 깨끗이 청소됐고 방안에 있던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그녀가 지연을 때린 일은 심명을 제외하고 8층에 있는 그 누구도 몰랐다.심명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확실히 구택에게 이 일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구택이 만약 알았다면 이 일은 틀림없이 커질 것이다.그녀는 여전히 유림이 스스로 처리하길 바랐다. 결국 이건 그녀의 남자친구에 관한 일이었다.구택은 올 때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유비를 만났다. 유비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인사를 한 후 손에 든 물건을 구택에게 건네주었다."임 대표님, 소희 씨가 손을 다쳤는데 이건 제가 그녀에게 산 약입니다. 이따 소희 씨한테 전해주세요."구택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소희 씨 어디 다쳤지?"유비는 인차 말했다."손등이 긁혔습니다. 제가 나왔을 때 심 대표님께서 소희 씨에게 소독수를 바르고 있었습니다. 소독수만 바르면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제가 지혈약을 사러 갔습니다."구택은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얼마지? 입금해 줄 테니까!"유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얼마 안 합니다. 이렇게 하실 필요 없습니다. 동료들끼리 서로 돌보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구택은 그녀에게 고맙다고 말했고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그는 약을 들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그는 곧장 휴게실로 가서 문 앞에 도착한 뒤 유비에게 말했다."노크!"유비는 입술을 오므리고 앞으로 나아가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소희 씨, 나 들어갈게요!"소희는 자신의 책상을 정리하다가 유비의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듣고 일어나서 문을 열었는데 한눈에 밖에 서 있는
소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내 말은 그게 아니에요!""응?" 남자는 이마를 찌푸렸다.소희는 눈빛이 반짝반짝했다."그는 아마 구택 씨를 좋아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구택 씨를 화나게 하는 방식으로 구택 씨의 주의를 끄는 거라고요!"구택,"......"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소희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다음날 오전, 소희는 유림과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뒤, 핸드폰의 녹음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유림은 녹음을 들으며 얼굴이 점차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충격, 슬픔, 실망을 느꼈다…… 모든 감정은 눈물로 변해 쏟아져 나오자 그녀는 힘껏 닦은 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울고 싶지 않았고 소희의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눈물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쏟아졌다. 결국 그녀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했다.그녀는 감정을 억누르며 크게 울지 않으려 했지만 온몸은 떨고 있었다.소희는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한참이 지나서야 유림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목이 멘 소리로 말했다."나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가 함께 있을 때의 즐거움도 전부 진심이었고. 근데 그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소희는 천천히 말했다. "돈 때문에."이 말을 들은 유림은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다. 그녀가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게 바로 돈이었다. 그러나 돈 때문에 사랑을 잃었다니. 그녀는 책상에 엎드려 무한한 슬픔과 무기력함을 느꼈다.그녀는 주민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분명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고 남을 아첨해서 성공을 얻은 남자들을 경멸했으며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그의 이런 말 때문에 그녀는 신분을 숨기고 그와 사귀었고, 심지어 그의 앞에서 자신이 돈 많다는 것도 감히 드러내지
유림은 고개를 숙이고 눈빛은 어두워졌으며 얼굴도 조롱과 실망으로 가득했다."유림아?" 주민은 그녀가 말하지 않자 걱정하며 물었다."여기서 기다릴게. 30분 후에 네가 오지 않으면 우리는 끝이야!"유림은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핸드폰을 보며 마음은 바늘에 찌른 것처럼 아팠다. 전에 주민이 그런 말을 하면 그녀는 감동을 받으며 그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다시 들으니 그녀는 그냥 그런 자신이 웃겼다!소희가 물었다. "그는 올까?"유림은 눈을 떨구고 고개를 끄덕였다."올 거야!""그럼 나 먼저 갈게, 두 사람 얘기해!" 소희는 일어섰다.유림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들었다."고마워, 소희야.""아니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났다.몇 걸음 걷다 그녀는 뒤돌아보니 유림이 책상 위에 엎드려 두 어깨를 약간 떨며 흐느끼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갑자기 마음이 놓이지 않아 카페를 떠나지 않고 몸을 돌려 2층으로 올라갔다.그녀는 난간이 있는 곳에 앉았는데, 마침 1층에 앉은 유림을 볼 수 있었다.유림은 무려 20분간 울고서야 고개를 들어 화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잠시 후에 그녀는 세수를 하고 돌아왔지만 눈시울은 여전히 빨갰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전에 주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재차 목이 메어 흐느꼈고 그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삭제하기 시작했다.사진을 다 지웠을 때 주민은 커피숍에 들어왔다.그는 유림 앞에 가서 앉으며 잘생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왜 그래, 꼭 나랑 만나자 하고? 난 팀장님이랑 고객 만나러 간다고 해서 밖에 너무 오래 있을 수 없어."유림은 고개를 들어 주민의 준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순간 가슴이 아팠다."너 울었어?" 주민은 무척 놀라며 가슴이 아프고 긴장했다."무슨 일이야? 지연이가 너 찾았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너 믿지 마. 나 정말 그녀를 좋아하지 않아!"이 순간, 유림은 주민이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느꼈다. 다만……그녀는 가져온 가방을
주민은 그녀를 바라보며 납득이 안 갔다."내가 너한테 사준 가방과 목걸이가 가짜라서 기분이 안 좋은 거야? 너 지금 내가 돈이 없다고 싫어하는 거니?"유림은 이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당당하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몰랐다. 그녀는 혐오스러워하며 말했다."아니, 네가 더러워서 그래! 너 송지연하고 자고 또 그녀의 돈까지 받았는데, 어떻게 뻔뻔스럽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거야?"주민은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놀라움에서 당황함으로 변했다."유림아,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랑 송지연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이미 거절했다고!"유림은 말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그에게 녹음을 들려주었다.지연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주민의 얼굴색은 하얗게 질렸다. 그는 처음에 멍하더니 인차 얼굴이 빨개지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이건 어디서 났어?" 주민이 물었다.유림이 대답했다."어디서 났든 상관하지 마. 나는 단지 너한테 송지연이 말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 거야."주민은 감히 유림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긴장했다.유림은 마음이 몹시 아프며 눈물이 다시 솟구쳐 나왔다. 그녀는 더 이상 그를 보고 싶지 않아서 일어나서 가려고 했다."유림아!" 주민은 유림의 손을 덥석 잡고 미안하고 당황했다."유림아, 가지 마, 나와 헤어지지 마,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해! 나와 지연이 함께 있는 것은 내가 원한 게 아니야. 그녀가 나를 취하게 해서 호텔로 데려간 거야……"그는 괴로워하며 후회했다."그녀가 나한테 준 돈도 나는 받고 싶지 않았어. 그러나 나를 위협하는데 어쩌겠어. 만약 내가 받지 않는다면 사진을 너한테 보낸다고 말이야. 나는 너를 잃고 싶지 않아서 타협한 것뿐이야. 그러니까 나를 용서하고, 나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줘. 나 정말 널 사랑해. 너 없으면 안 된다고!"유림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뜨며 그를 바라보았다."지금까지도 넌 네가 강요당했다고 말하는 거야? 어떻게 나를
"아!"비명을 지른 사람은 지연이었다. 그녀가 들어 올린 손목은 커피잔에 맞았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가방과 접시는 모두 땅에 떨어졌으며 그녀는 팔을 안고 뒤로 물러났다.몇 사람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고 소희가 난간에 기대어 지연을 차갑게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지연은 소희를 보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드러내며 아파도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주민의 뒤로 기댔다.소희는 위층에서 내려와 주민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더 이상 유림이한테 매달리지 말고 당장 꺼져요!"주민은 어색함을 느끼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유림을 바라보았다."유림아, 나 진심으로 너 좋아하는 거야. 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않니?"지연은 주민의 팔을 잡고 잡아당겼다."오빠, 우리 가자!"주민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오늘 여기에서 떠나면 그는 유림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는 것을.유림은 눈물을 머금고 그를 바라보았다."좋아,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줄게. 지금 여기에 남고 내일 회사 그만둬. 앞으로 다시는 송지연을 만나지 않는 거야."지연은 곧장 소리쳤다."오빠, 잘 생각해 봐. 우리 아빠가 다음 달에 승진해 준다고 했어. 오빠 졸업하자마자 부사장이 되는 거야. 오빠 동창들 몇 명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겠어? 하지만 오빠 지금 그만두면 아무것도 없어!"주민은 눈썹을 찌푸리며 망설이고 고민하는 듯했고 눈에 고통스러운 기색을 잔뜩 띠고 있었다.지연은 이 기회를 틈타 그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빨리 회사로 가자. 오후에 고객 만나야 한다며?"주민은 못 이기는 체하며 지연을 따라 밖으로 나갔고 찔리는 눈빛으로 유림을 바라보았다."유림아, 나 기다려, 내가 반드시 너한테 다 설명할게!"유림은 가방과 목걸이를 그에게 던졌다."네가 산 쓰레기들 가지고 꺼져!"주민은 이미 지연에게 끌려 나갔다. 유림은 의자에 주저앉으며 가슴이 아팠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소희는 다가가서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소리 없이 그녀와 함께 있어줬다."울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