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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전화를 끊고 소희는 핸드폰을 한쪽에 두고 마음에 두지 않았다.

케이슬.

저녁에 심명이 와서 소희더러 주문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수미는 무척 난처했다. 심명은 대체 무슨 뜻일까? 왜 소희가 구택의 사람인 걸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구택과 해보자는 것일까?

그녀가 한창 난처해할 때 시월이 술을 들고 돌아와 손에 든 술을 탁자 위에 놓고 수미에게 말했다.

"8805의 손님이 소희더러 가라고 했어요. 내가 가는 걸 원하지 않았고요."

"……"

오늘 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설화는 옆에서 미적지근하게 말했다.

"손님들도 참, 소희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모르나 보죠? 그녀는 지금 금지옥엽인데, 어떻게 일반인의 주문을 받겠어요?"

이유비라는 다른 한 소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소희 씨도 괜찮은 사람인 거 같아요. 우리가 바쁘면 그녀는 항상 주동적으로 도와주잖아요."

설화는 콧방귀를 뀌었다.

"우리 모두 같은 돈 버는데, 남이 심심해서 도와주니까 감동이라도 받은 거야?"

수미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내가 보기엔 너 아직 정신 똑바로 못 차렸구나, 잘리고 싶어?"

설화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멋쩍게 입을 다물었다.

"내가 8805로 갈게요."

입구에서 맑은 소리가 들려오자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고 설화는 깜짝 놀랐다. 소희는 휴게실에 있지 않았는가? 언제 여기에 왔을까?

수미는 인차 말했다.

"이따 임 대표님이 올 수도 있으니까 내가 먼저 8805에 가서 어떤 손님인지 한 번 볼게."

"아니에요, 술만 올리는 것일 뿐, 원래 내가 해야 할 일인데요 뭘."

소희는 설화를 보지 않고 술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소희가 떠나자 설화는 겁에 질리며 수미한테 물었다.

"소희가 들었을까요? 나중에 임 대표님한테 가서 무슨 말 하는 거 아니겠죠?"

수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와서 무서운 거야? 너 조만간 너의 이 입 때문에 큰코 닥칠 거야!"

설화는 불안해하며 조심스럽게 시월을 쳐다보았고 시월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계속 일했다.

시월은 창고에서 나오자 마침 석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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