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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소희는 휴게실로 돌아가자 심명이 아직 그녀의 뒤에 있는 것을 보고 나지막이 물었다.

"왜 따라오는 거예요?"

심명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호기심에 물었다.

"주민은 누구예요?"

소희는 눈빛이 싸늘했다.

"당신과 상관없으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요."

심명은 그녀의 손등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손 다쳤어요?"

소희는 아마도 사람을 때릴 때 부주의로 깨진 유리에 긁혀서 핏자국이 생긴 거라 생각했다.

심명은 한숨을 쉬며 그녀의 손목을 잡고 휴게실로 향했다. 소희는 몸부림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도 맞고 싶어요?"

심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그녀를 끌고 문을 밀고 들어가 안의 사람들한테 물었다.

"구급상자 어딨어?"

휴게실에 있던 사람은 유비였다. 그녀는 심명이 말하는 것을 듣고 얼굴이 인차 빨개지며 몸을 돌려 궤짝에 가서 구급상자를 찾았고 놀라며 말했다.

"소희 씨 다쳤어요!"

소희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

유비는 다급히 구급상자를 열었다.

"내가 약 발라 줄게요!"

심명은 그녀한테서 구급상자를 빼앗았다.

"너 나가!"

"네, 네!"

유비는 말을 더듬거리며 조심스럽게 심명을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며 밖으로 나갔다.

심명은 구급상자에서 면봉, 소독약을 찾아내며 소희에게 약을 발라주려 했다.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곧 나을 거예요. 가요. 여기는 여자애들이 쉬는 곳이니 당신이 여기에 있는 것은 말이 안 돼요!"

심명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만약 임구택한테 소희 씨가 사람 때린 일을 들키고 싶지 않다면, 이따 내가 도와서 수습을 해야 하죠. 그러니까 소희 씨는 순순히 내 말을 들어요!"

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심명 씨,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요. 당신과 구택은 상업상의 라이벌이니 나를 이용해서 그를 화나게 하면 당신한테 좋을 거 없어요!"

심명은 맞은편 의자에 앉아 고개를 들어 환하게 웃었다.

"누가 그래요? 그가 화나면 나는 기분이 좋거든요. 그래서 우리 소희 씨는 나한테 아주 쓸모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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