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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아!"

비명을 지른 사람은 지연이었다. 그녀가 들어 올린 손목은 커피잔에 맞았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가방과 접시는 모두 땅에 떨어졌으며 그녀는 팔을 안고 뒤로 물러났다.

몇 사람은 놀라서 고개를 들었고 소희가 난간에 기대어 지연을 차갑게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지연은 소희를 보자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드러내며 아파도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주민의 뒤로 기댔다.

소희는 위층에서 내려와 주민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더 이상 유림이한테 매달리지 말고 당장 꺼져요!"

주민은 어색함을 느끼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유림을 바라보았다.

"유림아, 나 진심으로 너 좋아하는 거야. 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않니?"

지연은 주민의 팔을 잡고 잡아당겼다.

"오빠, 우리 가자!"

주민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오늘 여기에서 떠나면 그는 유림을 완전히 잃을 것이라는 것을.

유림은 눈물을 머금고 그를 바라보았다.

"좋아,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줄게. 지금 여기에 남고 내일 회사 그만둬. 앞으로 다시는 송지연을 만나지 않는 거야."

지연은 곧장 소리쳤다.

"오빠, 잘 생각해 봐. 우리 아빠가 다음 달에 승진해 준다고 했어. 오빠 졸업하자마자 부사장이 되는 거야. 오빠 동창들 몇 명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겠어? 하지만 오빠 지금 그만두면 아무것도 없어!"

주민은 눈썹을 찌푸리며 망설이고 고민하는 듯했고 눈에 고통스러운 기색을 잔뜩 띠고 있었다.

지연은 이 기회를 틈타 그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빨리 회사로 가자. 오후에 고객 만나야 한다며?"

주민은 못 이기는 체하며 지연을 따라 밖으로 나갔고 찔리는 눈빛으로 유림을 바라보았다.

"유림아, 나 기다려, 내가 반드시 너한테 다 설명할게!"

유림은 가방과 목걸이를 그에게 던졌다.

"네가 산 쓰레기들 가지고 꺼져!"

주민은 이미 지연에게 끌려 나갔다. 유림은 의자에 주저앉으며 가슴이 아팠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소희는 다가가서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소리 없이 그녀와 함께 있어줬다.

"울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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