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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그는 소희를 담담하게 쳐다보며 웃는 듯 마는 듯 했다.

"그래요?"

노부인은 성가네 아가씨의 사진을 구택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이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경성대에서 졸업했는데 최근에 강성으로 돌아왔다. 소희 선생님도 이 아가씨가 예쁘다고 했어. 네가 직접 봐봐!"

구택은 사진을 받고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들어 소희에게 물었다.

"소희 선생님은 이 여자가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소희는 속으로 무청 긴장했지만 그저 태연하게 노부인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아주 예쁘다고 생각하는걸요!"

구택은 눈동자가 밤처럼 어두웠다. 그는 다른 의미를 띤 눈빛으로 소희를 쳐다보며 거볍게 웃었다.

"방금 대학을 졸업했으니 나보다 5~6살 정도 어릴 텐데요. 내가 나이 많다고 싫어하진 않을까요?"

소희는 구택의 물음에 당황하며 억지로 차분하게 대답했다.

"마음만 맞으면 나이는 문제가 아니죠."

구택은 계속 물었다.

"어떤 게 마음이 맞는 거죠?"

옆에 있던 유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둘째 삼촌, 할머니가 와이프 선택해 준 것에 대해 불만 있으면 그냥 솔직히 말해요. 왜 소희한테 화풀이를 하는 거예요?"

소희는 감격에 겨운 눈빛으로 유림을 바라보았다.

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소희 선생님이 좋다고 하시니 나도 당연히 좋다는 이유를 물어봐야 하지 않겠어? 게다가 소희 선생님도 성금희 씨와 나이가 비슷하니까 그녀의 의견을 물어봐야 성금희 씨와 어떻게 지내는지 알 거 아니야."

노부인은 기뻐했다.

"그럼 동의하는 거야?"

구택은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내가 동의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 사람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요?"

"둘째 삼촌, 언제 이렇게 겸손해졌어요?"

유림이 말했다.

구택은 담담하게 웃었다.

"금방 배웠는데!"

노부인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성 씨네 집안 한 번 물어볼게. 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너희들 한 번 만나게 해줄까?"

구택이 말했다.

"내가 시간이 나면요. 요즘 회사에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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