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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소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 말은 그게 아니에요!"

"응?"

남자는 이마를 찌푸렸다.

소희는 눈빛이 반짝반짝했다.

"그는 아마 구택 씨를 좋아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구택 씨를 화나게 하는 방식으로 구택 씨의 주의를 끄는 거라고요!"

구택,"......"

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손을 들어 소희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렸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

다음날 오전, 소희는 유림과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뒤, 핸드폰의 녹음을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유림은 녹음을 들으며 얼굴이 점차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충격, 슬픔, 실망을 느꼈다…… 모든 감정은 눈물로 변해 쏟아져 나오자 그녀는 힘껏 닦은 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울고 싶지 않았고 소희의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눈물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쏟아졌다. 결국 그녀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했다.

그녀는 감정을 억누르며 크게 울지 않으려 했지만 온몸은 떨고 있었다.

소희는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이 지나서야 유림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목이 멘 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 우리가 함께 있을 때의 즐거움도 전부 진심이었고. 근데 그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소희는 천천히 말했다.

"돈 때문에."

이 말을 들은 유림은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다. 그녀가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게 바로 돈이었다. 그러나 돈 때문에 사랑을 잃었다니. 그녀는 책상에 엎드려 무한한 슬픔과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녀는 주민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분명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고 남을 아첨해서 성공을 얻은 남자들을 경멸했으며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말 때문에 그녀는 신분을 숨기고 그와 사귀었고, 심지어 그의 앞에서 자신이 돈 많다는 것도 감히 드러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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