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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유림은 고개를 숙이고 눈빛은 어두워졌으며 얼굴도 조롱과 실망으로 가득했다.

"유림아?"

주민은 그녀가 말하지 않자 걱정하며 물었다.

"여기서 기다릴게. 30분 후에 네가 오지 않으면 우리는 끝이야!"

유림은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보며 마음은 바늘에 찌른 것처럼 아팠다. 전에 주민이 그런 말을 하면 그녀는 감동을 받으며 그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다시 들으니 그녀는 그냥 그런 자신이 웃겼다!

소희가 물었다.

"그는 올까?"

유림은 눈을 떨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 거야!"

"그럼 나 먼저 갈게, 두 사람 얘기해!"

소희는 일어섰다.

유림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들었다.

"고마워, 소희야."

"아니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났다.

몇 걸음 걷다 그녀는 뒤돌아보니 유림이 책상 위에 엎드려 두 어깨를 약간 떨며 흐느끼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갑자기 마음이 놓이지 않아 카페를 떠나지 않고 몸을 돌려 2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난간이 있는 곳에 앉았는데, 마침 1층에 앉은 유림을 볼 수 있었다.

유림은 무려 20분간 울고서야 고개를 들어 화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잠시 후에 그녀는 세수를 하고 돌아왔지만 눈시울은 여전히 빨갰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전에 주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재차 목이 메어 흐느꼈고 그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삭제하기 시작했다.

사진을 다 지웠을 때 주민은 커피숍에 들어왔다.

그는 유림 앞에 가서 앉으며 잘생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 꼭 나랑 만나자 하고? 난 팀장님이랑 고객 만나러 간다고 해서 밖에 너무 오래 있을 수 없어."

유림은 고개를 들어 주민의 준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순간 가슴이 아팠다.

"너 울었어?"

주민은 무척 놀라며 가슴이 아프고 긴장했다.

"무슨 일이야? 지연이가 너 찾았어?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너 믿지 마. 나 정말 그녀를 좋아하지 않아!"

이 순간, 유림은 주민이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느꼈다. 다만……

그녀는 가져온 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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