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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5화

“왜 그래?”

진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야!”

강솔은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아 서둘러 돌아서서 방으로 향했다.

강솔은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잠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서 욕실 문도 단단히 잠갔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었을 때, 문밖에 진석이 있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

가슴 속에서 은근한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이 낯선 감정은 강솔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강솔은 긴 팔, 긴 바지의 잠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시 한번 점검한 후에야 방을 나왔다.

그때 진석은 막 면을 다 끓였고, 강솔은 그 맛있는 냄새에 배가 고파졌다.

“와, 냄새 정말 좋다!”

강솔이 기뻐하며 말했다.

“잠깐만!”

진석은 손을 씻고, 깨끗한 수건을 가져와 강솔의 머리 위에 얹고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 동작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다정했다. 강솔은 가만히 서서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며 순순히 있었다.

“밥 다 먹고 나면 머리 말리고 자야 해.”

진석이 그녀에게 당부하자, 강솔이 무심코 물었다.

“밥 먹고 나서 갈 거야?”

진석의 손이 잠시 멈추고, 진석은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내가 떠나지 않도록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

강솔은 얼굴이 다시 화끈거려 진석의 손을 치우며 말했다.

“곧 마를 테니까, 빨리 밥 먹자.”

진석은 미소를 지으며 수건을 제자리에 놓고, 강솔과 마주 앉았다.

밤 11시, 두 사람은 늦은 저녁을 함께 먹었다. 강솔은 크게 면을 한입 먹고 감탄하며 말했다.

“진짜 맛있어!”

진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휴지를 집어 그녀의 입가에 묻은 후추 소스를 닦아주며 물었다.

“정말 그렇게 맛있어? 며칠 굶었어?”

강솔은 손을 들어 입가를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동안 제대로 밥을 먹은 적이 없어.”

진석의 눈빛이 반짝이며 물었다.

“나 때문이야?”

강솔은 잠시 당황한 표정으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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