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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6화

“진석!”

강솔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불렀다.

“가고 싶지 않아. 그날 밤처럼 안고 잘래, 안 돼?”

진석은 강솔의 이마에 이마를 맞대며 묻자, 강솔은 그가 아팠던 일이 떠올랐다.

“감기는 다 나았어?”

“안 나으면 안 남을 수 있어?”

진석은 진지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마치 남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감기에 걸리겠다는 듯한 태도였다. 이에 강솔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살짝 코웃음을 쳤다.

“내가 이미수 아주머니한테 부탁해서 만든 대추차, 왜 안 마셨는데? 안 나아도 할 말 없지!”

처음 듣는 말에 진석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뭐라고?”

곧 그는 깨달은 듯, 놀라 물었다.

“정월 대보름 날 밤, 그 차를 네가 부탁한 거였어?”

강솔은 진석의 목에 팔을 두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부탁한 거였지.”

“나는 몰랐어!”

진석은 속으로 양재아가 오해하게 만든 것을 원망하며, 동시에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그는 고개를 숙여 강솔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네가 부탁한 거였으면, 내가 안 마실 리가 있겠어?”

“나한테 화난 게 아니었어?”

“아니야.”

진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날 챙겨주고 있다는 걸 알면, 화가 다 사라지지.”

강솔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 정도는 돼야지!”

진석은 강솔의 얼굴에 키스하며 천천히 침대 위에 눕혔다. 진석의 차가운 입술이 강솔의 턱선 주변을 맴돌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분명 전생에 너에게 빚을 졌을 거야. 아무리 갚아도 끝이 없네.”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맞닿았고, 강솔은 진석이 키스하는 동안 머리가 하얘지며 멍해졌다. 그러다 진석이 옷 뒤쪽 단추를 풀러 하자, 강솔은 급히 그의 손을 잡았다.

“진석!”

진석은 강솔이 아직 이전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내가 가서 씻을게. 자리를 하나 남겨 둬, 널 건드리진 않을 거야.”

강솔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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